‘무너질라’ 오피스텔 주민 긴급대피…“이미 파괴중”

입력 2018.12.12 (19:11) 수정 2018.12.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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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한 빌딩 기둥에서 심각한 균열이 발견되면서 사무실 직원들과 입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준공된지 27년이 된 이 건물은 지난 3월 안전점검에서는 '양호' 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에 있는 15층 짜리 업무용 오피스텔 빌딩입니다.

사무실 직원들이 여행용 가방과 의자까지 동원해 사무실 집기를 옮깁니다.

어제 이곳 2층 사무실의 기둥보강 공사 과정에서 균열이 발견되면서 대피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건물 안전 전문가와 함께 건물의 상태를 확인해봤습니다.

건물벽 여기저기에서 균열이 발견됩니다.

또 바닥도 심하게 기울었습니다.

[안양환/한국건설관리공사 홍보단장 : "삼풍백화점 때도 이렇게 크랙이 가면서 이게 위로 조금씩 올라왔거든요. 올라오면서 일순간 내려앉은거죠."]

처음 균열이 발견된 2층 기둥을 살펴본 전문가는 부실 시공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안양환/한국건설관리공사 홍보단장 : "피복두께가 16센티. 파괴된걸 뺀다해도 13센티정도 되거든요. 시공당시에 정밀시공을 안했다는 거죠. 이렇게 지나치게 피복 두께를 두껍게 해가지고 공사했다는 것은 정밀시공이 아니죠."]

이 건물은 준공후 27년이 지난 만큼 현행법상 관할 지자체의 안전점검이 필요한 3종 시설물 대상입니다.

하지만, 지난 3월 관할 구청은 이 건물의 안전 등급을 '우수'에 해당하는 A등급으로 판정했습니다.

[박중섭/강남구청 건축과장 : "특별한 특이사항 징후가 느껴지거나 그런 부분은 없었고요. 외부에 육안으로만 점검을 하기 때문에 특이사항이 있었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강남구청은 어제 붕괴위험 신고 후 오늘 뒤늦게서야 이 건물을 3종 시설물로 지정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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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질라’ 오피스텔 주민 긴급대피…“이미 파괴중”
    • 입력 2018-12-12 19:12:36
    • 수정2018-12-12 19: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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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한 빌딩 기둥에서 심각한 균열이 발견되면서 사무실 직원들과 입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준공된지 27년이 된 이 건물은 지난 3월 안전점검에서는 '양호' 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에 있는 15층 짜리 업무용 오피스텔 빌딩입니다.

사무실 직원들이 여행용 가방과 의자까지 동원해 사무실 집기를 옮깁니다.

어제 이곳 2층 사무실의 기둥보강 공사 과정에서 균열이 발견되면서 대피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건물 안전 전문가와 함께 건물의 상태를 확인해봤습니다.

건물벽 여기저기에서 균열이 발견됩니다.

또 바닥도 심하게 기울었습니다.

[안양환/한국건설관리공사 홍보단장 : "삼풍백화점 때도 이렇게 크랙이 가면서 이게 위로 조금씩 올라왔거든요. 올라오면서 일순간 내려앉은거죠."]

처음 균열이 발견된 2층 기둥을 살펴본 전문가는 부실 시공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안양환/한국건설관리공사 홍보단장 : "피복두께가 16센티. 파괴된걸 뺀다해도 13센티정도 되거든요. 시공당시에 정밀시공을 안했다는 거죠. 이렇게 지나치게 피복 두께를 두껍게 해가지고 공사했다는 것은 정밀시공이 아니죠."]

이 건물은 준공후 27년이 지난 만큼 현행법상 관할 지자체의 안전점검이 필요한 3종 시설물 대상입니다.

하지만, 지난 3월 관할 구청은 이 건물의 안전 등급을 '우수'에 해당하는 A등급으로 판정했습니다.

[박중섭/강남구청 건축과장 : "특별한 특이사항 징후가 느껴지거나 그런 부분은 없었고요. 외부에 육안으로만 점검을 하기 때문에 특이사항이 있었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강남구청은 어제 붕괴위험 신고 후 오늘 뒤늦게서야 이 건물을 3종 시설물로 지정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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