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KT통신구 화재’ 청문회 합의…황창규 “전향적 보상”

입력 2019.01.17 (06:18) 수정 2019.01.1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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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신대란'을 불러온 'KT 통신구 화재 사고'와 관련해 KT 황창규 회장이 오늘(16일), 처음으로 국회에 나왔습니다.

의원들의 거센 질타에 "피해 보상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 이런 답변을 내놨지만, 여야는 "더 이상의 질의가 무의미하다"며 이례적으로 청문회 개최를 결정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발생 53일 만에 국회에 모습을 드러낸 황창규 KT 회장.

의원들은 이번 사고가 수익만 좇는 '황창규식 경영'이 부른 인재이자 참사라고 몰아붙였습니다.

[김성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한 70% 정도가 저런 식으로 물이 차 있고 심지어는 정화조와도 연결되어 있어서."]

[김종훈/민중당 의원 : "이게 뭐 KT가 부동산 개발 업체인지, 건설업체인지 알 수가 없어요. 관심이 다른 데 가 있으니까."]

사고 발생 두 달이 지났지만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전무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최연혜/자유한국당 의원 : "볼 게 없어요. 이게 무슨 대응 방안입니까? 완전히 유체이탈에 땜질이에요."]

의원들은 특히 피해 상인들에 대한 KT의 태도에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애초 내놓은 통신료 감면과 위로금 지급 방침은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얼마나 무책임하냐면 피해 접수를 받으시면서 피해 (금액) 신고도 안 받았어요. 아예 기재란이 없어요. 이게 국민 기업 KT입니까?"]

[김경진/민주평화당 의원 : "책임은 없지만 당신네들에 대해서 미안하니까, 그냥 미안한 의미에서 돈을 조금 주겠다는 거거든요."]

즉답을 피하던 황 회장은 결국 '보상협의체'를 통한 실손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황창규/KT 회장 : "적극적으로, 하여튼 전향적으로 모든 보상 부분들에 대응하려고 지금 준비 중입니다."]

황 회장 답변 태도를 두고 "무책임의 극치", "엉망진창"이라는 지적이 반복되던 상황, 과방위는 결국, 질의 3시간여 만에 사고 관련자를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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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1-17 07: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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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신대란'을 불러온 'KT 통신구 화재 사고'와 관련해 KT 황창규 회장이 오늘(16일), 처음으로 국회에 나왔습니다.

의원들의 거센 질타에 "피해 보상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 이런 답변을 내놨지만, 여야는 "더 이상의 질의가 무의미하다"며 이례적으로 청문회 개최를 결정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발생 53일 만에 국회에 모습을 드러낸 황창규 KT 회장.

의원들은 이번 사고가 수익만 좇는 '황창규식 경영'이 부른 인재이자 참사라고 몰아붙였습니다.

[김성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한 70% 정도가 저런 식으로 물이 차 있고 심지어는 정화조와도 연결되어 있어서."]

[김종훈/민중당 의원 : "이게 뭐 KT가 부동산 개발 업체인지, 건설업체인지 알 수가 없어요. 관심이 다른 데 가 있으니까."]

사고 발생 두 달이 지났지만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전무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최연혜/자유한국당 의원 : "볼 게 없어요. 이게 무슨 대응 방안입니까? 완전히 유체이탈에 땜질이에요."]

의원들은 특히 피해 상인들에 대한 KT의 태도에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애초 내놓은 통신료 감면과 위로금 지급 방침은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얼마나 무책임하냐면 피해 접수를 받으시면서 피해 (금액) 신고도 안 받았어요. 아예 기재란이 없어요. 이게 국민 기업 KT입니까?"]

[김경진/민주평화당 의원 : "책임은 없지만 당신네들에 대해서 미안하니까, 그냥 미안한 의미에서 돈을 조금 주겠다는 거거든요."]

즉답을 피하던 황 회장은 결국 '보상협의체'를 통한 실손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황창규/KT 회장 : "적극적으로, 하여튼 전향적으로 모든 보상 부분들에 대응하려고 지금 준비 중입니다."]

황 회장 답변 태도를 두고 "무책임의 극치", "엉망진창"이라는 지적이 반복되던 상황, 과방위는 결국, 질의 3시간여 만에 사고 관련자를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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