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임 위기 넘긴 메이 ‘기사회생’…플랜B도 ‘가시밭길’

입력 2019.01.17 (19:27) 수정 2019.01.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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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로 궁지에 몰렸던 메이 영국 총리가 불신임 투표에서 기사 회생했습니다.

영국 정치권에서는 '노딜 브렉시트'만은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대안 마련까지 일단 브렉시트를 연기하자는 여론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찬성 306대 반대 325.

19표 차이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불신임안 투표에서 살아남았습니다.

[테레사 메이/영국 총리 : "의회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우리 모두 건설적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브렉시트 정책을 계속 이끌게 된 메이 총리는 다음주 초 '플랜 B'를 내놔야 합니다.

'브렉시트 후에도 당분간 EU 관세 동맹에 잔류'하기로 한 합의안 내용을 바꿀지 주목되고 있지만, 플랜B를 어떻게 채울지는 여전히 신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플랜B 마저 부결되면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기 때문입니다.

여야 정치권에선 경제와 안보 분야 등의 파장을 감안해 '노딜 브렉시트' 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합니다.

일각에선 브렉시트 찬반을 다시 묻는 제2 국민투표 방안이 힘을 얻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영국 내 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유럽연합도 브렉시트 시한을 내년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토니오 타이아니/EU 의회 의장 : "'노딜 브렉시트'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영국 의회 내 다수도 우리와 같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독일 등 주요 회원국들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딜 브렉시트' 비상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브렉시트가 연기되더라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만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겁니다.

유럽 주요 증시는 EU와의 추가 협상이나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 등 낙관적 기대감에 대체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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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신임 위기 넘긴 메이 ‘기사회생’…플랜B도 ‘가시밭길’
    • 입력 2019-01-17 19:33:36
    • 수정2019-01-17 19: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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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로 궁지에 몰렸던 메이 영국 총리가 불신임 투표에서 기사 회생했습니다.

영국 정치권에서는 '노딜 브렉시트'만은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대안 마련까지 일단 브렉시트를 연기하자는 여론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찬성 306대 반대 325.

19표 차이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불신임안 투표에서 살아남았습니다.

[테레사 메이/영국 총리 : "의회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우리 모두 건설적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브렉시트 정책을 계속 이끌게 된 메이 총리는 다음주 초 '플랜 B'를 내놔야 합니다.

'브렉시트 후에도 당분간 EU 관세 동맹에 잔류'하기로 한 합의안 내용을 바꿀지 주목되고 있지만, 플랜B를 어떻게 채울지는 여전히 신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플랜B 마저 부결되면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기 때문입니다.

여야 정치권에선 경제와 안보 분야 등의 파장을 감안해 '노딜 브렉시트' 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합니다.

일각에선 브렉시트 찬반을 다시 묻는 제2 국민투표 방안이 힘을 얻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영국 내 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유럽연합도 브렉시트 시한을 내년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토니오 타이아니/EU 의회 의장 : "'노딜 브렉시트'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영국 의회 내 다수도 우리와 같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독일 등 주요 회원국들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딜 브렉시트' 비상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브렉시트가 연기되더라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만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겁니다.

유럽 주요 증시는 EU와의 추가 협상이나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 등 낙관적 기대감에 대체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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