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기사 세 번째 분신…입장 차 여전

입력 2019.02.12 (06:17) 수정 2019.02.12 (06: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국회 안에서는 택시-카풀 대타협기구의 3번째 회의가 열렸는데요,

이 회의가 열리는 사이 국회 앞에서는 또 다시 택시기사가 분신을 했습니다, 카풀 논란 이후 벌써 세번쨉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얀 가루를 뒤집어 쓴 택시 한 대가 서 있습니다.

62살 김 모 씨의 개인 택시입니다.

택시는 불이 붙은 채 국회로 들어가려다 승용차를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경찰은 감식결과 인화성물질이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강인선/사고 목격자 : "개인택시가 연기가 나면서 앞에 왔어요. 경찰들이 달려들면서 '분신이다' 하고 소화기로 껐어요."]

김 씨는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택시 안에서는 정부의 카풀 정책에 불만을 적은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서울지역 개인택시노조 대의원을 맡고 있는 김 씨는 먼저 목숨을 끊은 동료 기사들의 빈소를 자주 찾았습니다.

[김영수/택시 노조 관계자 : " 카풀에 관심이 많아가지고 오늘 이런 일이 일어난 거예요. 오늘도 나왔었어요. 순번도 아닌데 관심 있어가지고 나왔다고."]

지난해 12월 국회 인근 택시 기사 분신에 이어 지난달 광화문 앞, 오늘 국회 정문 앞 분신까지 카카오 카풀을 반대하는 택시 기사의 분신은 벌써 3번째입니다.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3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택시 노조 측은 카풀 백지화가 아니면 타협이 어렵다고 주장하는 반면, 카카오측은 사회적 대타협기구 안에서 어떻게든 해결책을 도출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어제 분신 사건이 또 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택시노조 측은 일단 김 씨의 건강상태를 살펴본 뒤,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기사 세 번째 분신…입장 차 여전
    • 입력 2019-02-12 06:18:20
    • 수정2019-02-12 06:36:06
    뉴스광장 1부
[앵커]

어제 국회 안에서는 택시-카풀 대타협기구의 3번째 회의가 열렸는데요,

이 회의가 열리는 사이 국회 앞에서는 또 다시 택시기사가 분신을 했습니다, 카풀 논란 이후 벌써 세번쨉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얀 가루를 뒤집어 쓴 택시 한 대가 서 있습니다.

62살 김 모 씨의 개인 택시입니다.

택시는 불이 붙은 채 국회로 들어가려다 승용차를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경찰은 감식결과 인화성물질이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강인선/사고 목격자 : "개인택시가 연기가 나면서 앞에 왔어요. 경찰들이 달려들면서 '분신이다' 하고 소화기로 껐어요."]

김 씨는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택시 안에서는 정부의 카풀 정책에 불만을 적은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서울지역 개인택시노조 대의원을 맡고 있는 김 씨는 먼저 목숨을 끊은 동료 기사들의 빈소를 자주 찾았습니다.

[김영수/택시 노조 관계자 : " 카풀에 관심이 많아가지고 오늘 이런 일이 일어난 거예요. 오늘도 나왔었어요. 순번도 아닌데 관심 있어가지고 나왔다고."]

지난해 12월 국회 인근 택시 기사 분신에 이어 지난달 광화문 앞, 오늘 국회 정문 앞 분신까지 카카오 카풀을 반대하는 택시 기사의 분신은 벌써 3번째입니다.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3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택시 노조 측은 카풀 백지화가 아니면 타협이 어렵다고 주장하는 반면, 카카오측은 사회적 대타협기구 안에서 어떻게든 해결책을 도출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어제 분신 사건이 또 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택시노조 측은 일단 김 씨의 건강상태를 살펴본 뒤,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