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었다면 아찔”…CCTV 100대 뒤져 치매 노인 구조
입력 2019.02.22 (07:13)
수정 2019.02.2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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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밤 서울 밤거리에서 70대 치매 노인이 실종됐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과 시민, 경찰이 힘을 보탰고, 노인은 48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4살 전승찬 할아버지, 인파가 붐비는 거리에서 실종됐습니다.
가족들이 오토바이 사고 운전자를 돕는 사이, 사라져버린 겁니다.
[김명숙/아내 : "내가 남편을 잠깐만 하고서 손을 놓고는 가서 구조하는 걸 도와줬죠. 돌아와서 보니까 남편이 없는 거죠."]
3년 전부터 치매를 앓아 온 할아버지는 혼자서는 집도 찾지 못하는 상황, 경찰에 신고하고,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허사였습니다.
[김명숙/ 아내 : "밤새 거기 관악구를 다 뒤졌어요 골목골목. 또 어떤 사고가 날지 모르기 때문에."]
인터넷에 도움도 청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에 네티즌들은 직접 전단지까지 만들어 할아버지 찾기에 나섰습니다.
경찰도 신속하게 움직였습니다.
인근 CCTV 100여대를 뒤져 할아버지가 버스에 타는 걸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버스 번호가 제대로 찍혀있지 않아, 같은 시각 주변을 지났던 버스 10대를 추려냈습니다.
결국 찾아낸 9-3번 버스, 내부 CCTV를 통해 할아버지가 종점인 경기도 안양에 내리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김유현/서울 관악서 실종수사팀 : "일단은 날씨가 매우 추워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생명이 위독하다는 건 당연히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이 대거 투입돼 이 일대를 샅샅이 뒤졌고, 48시간 만에 할아버지를 찾았습니다.
눈이 내리던 날 하천변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저체온증 상태였습니다.
["얼마나 걱정했는데. 다시 만나도 또 운다. 다시 못 만났으면 어떻게 할뻔 했어. 그래도 잘 버텨줘서 고맙게 생각해."]
실종 치매 환자는 갈수록 늘어 지난해엔 만 2천 명을 넘어섰고, 11명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거동이 이상한 노인들을 보면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지난 주말밤 서울 밤거리에서 70대 치매 노인이 실종됐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과 시민, 경찰이 힘을 보탰고, 노인은 48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4살 전승찬 할아버지, 인파가 붐비는 거리에서 실종됐습니다.
가족들이 오토바이 사고 운전자를 돕는 사이, 사라져버린 겁니다.
[김명숙/아내 : "내가 남편을 잠깐만 하고서 손을 놓고는 가서 구조하는 걸 도와줬죠. 돌아와서 보니까 남편이 없는 거죠."]
3년 전부터 치매를 앓아 온 할아버지는 혼자서는 집도 찾지 못하는 상황, 경찰에 신고하고,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허사였습니다.
[김명숙/ 아내 : "밤새 거기 관악구를 다 뒤졌어요 골목골목. 또 어떤 사고가 날지 모르기 때문에."]
인터넷에 도움도 청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에 네티즌들은 직접 전단지까지 만들어 할아버지 찾기에 나섰습니다.
경찰도 신속하게 움직였습니다.
인근 CCTV 100여대를 뒤져 할아버지가 버스에 타는 걸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버스 번호가 제대로 찍혀있지 않아, 같은 시각 주변을 지났던 버스 10대를 추려냈습니다.
결국 찾아낸 9-3번 버스, 내부 CCTV를 통해 할아버지가 종점인 경기도 안양에 내리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김유현/서울 관악서 실종수사팀 : "일단은 날씨가 매우 추워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생명이 위독하다는 건 당연히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이 대거 투입돼 이 일대를 샅샅이 뒤졌고, 48시간 만에 할아버지를 찾았습니다.
눈이 내리던 날 하천변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저체온증 상태였습니다.
["얼마나 걱정했는데. 다시 만나도 또 운다. 다시 못 만났으면 어떻게 할뻔 했어. 그래도 잘 버텨줘서 고맙게 생각해."]
실종 치매 환자는 갈수록 늘어 지난해엔 만 2천 명을 넘어섰고, 11명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거동이 이상한 노인들을 보면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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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2-22 07:26:05
[앵커]
지난 주말밤 서울 밤거리에서 70대 치매 노인이 실종됐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과 시민, 경찰이 힘을 보탰고, 노인은 48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4살 전승찬 할아버지, 인파가 붐비는 거리에서 실종됐습니다.
가족들이 오토바이 사고 운전자를 돕는 사이, 사라져버린 겁니다.
[김명숙/아내 : "내가 남편을 잠깐만 하고서 손을 놓고는 가서 구조하는 걸 도와줬죠. 돌아와서 보니까 남편이 없는 거죠."]
3년 전부터 치매를 앓아 온 할아버지는 혼자서는 집도 찾지 못하는 상황, 경찰에 신고하고,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허사였습니다.
[김명숙/ 아내 : "밤새 거기 관악구를 다 뒤졌어요 골목골목. 또 어떤 사고가 날지 모르기 때문에."]
인터넷에 도움도 청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에 네티즌들은 직접 전단지까지 만들어 할아버지 찾기에 나섰습니다.
경찰도 신속하게 움직였습니다.
인근 CCTV 100여대를 뒤져 할아버지가 버스에 타는 걸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버스 번호가 제대로 찍혀있지 않아, 같은 시각 주변을 지났던 버스 10대를 추려냈습니다.
결국 찾아낸 9-3번 버스, 내부 CCTV를 통해 할아버지가 종점인 경기도 안양에 내리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김유현/서울 관악서 실종수사팀 : "일단은 날씨가 매우 추워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생명이 위독하다는 건 당연히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이 대거 투입돼 이 일대를 샅샅이 뒤졌고, 48시간 만에 할아버지를 찾았습니다.
눈이 내리던 날 하천변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저체온증 상태였습니다.
["얼마나 걱정했는데. 다시 만나도 또 운다. 다시 못 만났으면 어떻게 할뻔 했어. 그래도 잘 버텨줘서 고맙게 생각해."]
실종 치매 환자는 갈수록 늘어 지난해엔 만 2천 명을 넘어섰고, 11명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거동이 이상한 노인들을 보면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지난 주말밤 서울 밤거리에서 70대 치매 노인이 실종됐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과 시민, 경찰이 힘을 보탰고, 노인은 48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4살 전승찬 할아버지, 인파가 붐비는 거리에서 실종됐습니다.
가족들이 오토바이 사고 운전자를 돕는 사이, 사라져버린 겁니다.
[김명숙/아내 : "내가 남편을 잠깐만 하고서 손을 놓고는 가서 구조하는 걸 도와줬죠. 돌아와서 보니까 남편이 없는 거죠."]
3년 전부터 치매를 앓아 온 할아버지는 혼자서는 집도 찾지 못하는 상황, 경찰에 신고하고,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허사였습니다.
[김명숙/ 아내 : "밤새 거기 관악구를 다 뒤졌어요 골목골목. 또 어떤 사고가 날지 모르기 때문에."]
인터넷에 도움도 청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에 네티즌들은 직접 전단지까지 만들어 할아버지 찾기에 나섰습니다.
경찰도 신속하게 움직였습니다.
인근 CCTV 100여대를 뒤져 할아버지가 버스에 타는 걸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버스 번호가 제대로 찍혀있지 않아, 같은 시각 주변을 지났던 버스 10대를 추려냈습니다.
결국 찾아낸 9-3번 버스, 내부 CCTV를 통해 할아버지가 종점인 경기도 안양에 내리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김유현/서울 관악서 실종수사팀 : "일단은 날씨가 매우 추워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생명이 위독하다는 건 당연히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이 대거 투입돼 이 일대를 샅샅이 뒤졌고, 48시간 만에 할아버지를 찾았습니다.
눈이 내리던 날 하천변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저체온증 상태였습니다.
["얼마나 걱정했는데. 다시 만나도 또 운다. 다시 못 만났으면 어떻게 할뻔 했어. 그래도 잘 버텨줘서 고맙게 생각해."]
실종 치매 환자는 갈수록 늘어 지난해엔 만 2천 명을 넘어섰고, 11명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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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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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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