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연일 최악…‘대책 마련’ 시위까지

입력 2019.03.07 (06:31) 수정 2019.03.07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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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로써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지 7일째, 최장 기록을 매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답답한 시민들은 정부를 향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시위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의 취재입니다.

[리포트]

잿빛 도심 한 가운데 한 사람이 방독면을 쓴 채 서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과 대책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벌이는 시위입니다.

[유새미/녹색연합 활동가 :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 측면이고, (조치가 없다면) 미래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앞이 전혀 안 보이고 모두가 방독면을 쓰고 다니고 그런 날이 올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가 연일 최악 상태을 이어가자 시민들의 불만과 짜증이 극에 달한 느낌입니다.

[황인철/녹색연합 정책팀장 : "대국민 행동 조치가 야외 활동 자제해라, 마스크 써라, 이런 것들은 굉장히 일시적일 수밖에 없는 거고요. 과감한 저감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 앞에서도 1인 시위가 열렸습니다.

올해 70살이 된 환경운동가 최열 씨입니다.

[최열/환경재단 이사장 : "많은 에너지 산업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런 것에 대한 전체적인 계획안이 나와서 그거를 하나하나 줄여야 되는데 그게 없는 거예요. 우리도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우리가 중국 정부나 중국 쪽에 얘기를 해서..."]

미세먼지 대책을 요구하는 한 온라인 카페엔 가입자가 몰리면서 회원이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미세먼지 피해서 필리핀에 와서 살고 있다' '교사인데 미래가 안 보여서 가입했다' '부족하지만 국민청원에 동의해달라' 항의와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글이 쌓여 있습니다.

다음 달엔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도 열 계획입니다.

미세먼지에 따른 불안감이 점점 커지면서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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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연일 최악…‘대책 마련’ 시위까지
    • 입력 2019-03-07 06:34:02
    • 수정2019-03-07 06:37:31
    뉴스광장 1부
[앵커]

오늘로써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지 7일째, 최장 기록을 매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답답한 시민들은 정부를 향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시위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의 취재입니다.

[리포트]

잿빛 도심 한 가운데 한 사람이 방독면을 쓴 채 서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과 대책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벌이는 시위입니다.

[유새미/녹색연합 활동가 :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 측면이고, (조치가 없다면) 미래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앞이 전혀 안 보이고 모두가 방독면을 쓰고 다니고 그런 날이 올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가 연일 최악 상태을 이어가자 시민들의 불만과 짜증이 극에 달한 느낌입니다.

[황인철/녹색연합 정책팀장 : "대국민 행동 조치가 야외 활동 자제해라, 마스크 써라, 이런 것들은 굉장히 일시적일 수밖에 없는 거고요. 과감한 저감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 앞에서도 1인 시위가 열렸습니다.

올해 70살이 된 환경운동가 최열 씨입니다.

[최열/환경재단 이사장 : "많은 에너지 산업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런 것에 대한 전체적인 계획안이 나와서 그거를 하나하나 줄여야 되는데 그게 없는 거예요. 우리도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우리가 중국 정부나 중국 쪽에 얘기를 해서..."]

미세먼지 대책을 요구하는 한 온라인 카페엔 가입자가 몰리면서 회원이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미세먼지 피해서 필리핀에 와서 살고 있다' '교사인데 미래가 안 보여서 가입했다' '부족하지만 국민청원에 동의해달라' 항의와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글이 쌓여 있습니다.

다음 달엔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도 열 계획입니다.

미세먼지에 따른 불안감이 점점 커지면서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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