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대화방’ 정준영 휴대전화서 유출…이번 주 피의자 신분 소환

[앵커]

오늘(12일) 이렇게 정준영 씨가 뉴스의 인물로 떠오른 것은 정 씨의 휴대전화 때문입니다

최근 불거진 가수 승리와 관련한 불법 혐의들이 휴대전화 대화방을 통해서 그 내용이 알려졌는데, 이게 모두 정준영 씨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승리 대화방'.

가수 승리 씨와 정준영 씨 등 연예인 3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참여한 대화방으로, 이곳에서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들이 공유됐습니다.

당초엔 승리 씨의 휴대전화에 담긴 내용이라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승리 씨가 아닌 정 씨의 휴대전화 대화방 내역이 통째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대화방 내역을 살펴보면 휴대전화를 실제 사용하며 메시지를 올린 사람은 정 씨이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확보한 정 씨의 휴대전화 대화방 내역은 2015년 12월 말부터 약 아홉 달 동안의 방대한 분량입니다.

이 가운데 일부 대화방에만 승리 씨가 참여했고 다른 대화방들은 정 씨와 지인들로 구성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불법 촬영물을 올린 단체 대화방과 1:1 개인 대화방 등이 여러 개였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공유된 불법 촬영 동영상과 사진은 적어도 6건 이상입니다.

현행법상, 불법 촬영과 유포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에 정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해당 영상을 누가, 어디에서 촬영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승리 씨도 다시 불러 앞서 제기된 '성매매 알선' 혐의와 함께 불법 촬영물의 유포에도 가담했는 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