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악용 마약 ‘GHB’ 총책 구속…버닝썬 등 클럽 유통 조사

입력 2019.03.19 (21:18) 수정 2019.03.19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클럽 버닝썬에서 성범죄에 악용된 것으로 알려진 GHB, 속칭 물뽕이라는 마약을 시중에 대량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이 GHB가 실제 버닝썬을 비롯한 서울 지역 클럽으로 흘러들어갔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바닥 곳곳에 투명한 액체가 든 병이 나뒹굽니다.

클럽 버닝썬에서 성범죄에 악용된 것으로 알려진 GHB, 속칭 '물뽕'이라 불리는 마약입니다.

경찰은 이 GHB 를 대량 유통시킨 혐의로 30살 A 씨를 구속하고 판매책 2명을 입건했습니다.

A씨는 지난 1월 GHB 4리터, 시가 8천만 원어치를 지인으로부터 구입해 두 달 동안 약 400㎖, 800만 원 어치를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 집에서는 팔고 남은 GHB 3.6리터, 720회 사용 분량이 발견됐습니다.

A씨의 집에서 발견된 GHB 입니다. 경찰이 압수한 양으로는 10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A 씨는 SNS 등에 GHB 판매글을 올리고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를 이용해 거래를 진행해 왔습니다.

또 판매가 끝나면 대화방을 삭제해 증거를 없앴습니다.

경찰은 A씨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A씨 주거지와 판매 지역이 서울이었던 만큼, 실제 버닝썬같은 클럽에 마약이 공급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용민/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최초 GHB를 공급한 사람과 이를 구입한 구매자들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하여 검거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GHB 를 구입한 대학생 24살 B 씨 등 4 명을 함께 입건하고, A 씨가 가지고 있던 향정신성의약품 2종을 추가로 압수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범죄 악용 마약 ‘GHB’ 총책 구속…버닝썬 등 클럽 유통 조사
    • 입력 2019-03-19 21:20:41
    • 수정2019-03-19 22:05:16
    뉴스 9
[앵커]

그런데 클럽 버닝썬에서 성범죄에 악용된 것으로 알려진 GHB, 속칭 물뽕이라는 마약을 시중에 대량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이 GHB가 실제 버닝썬을 비롯한 서울 지역 클럽으로 흘러들어갔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바닥 곳곳에 투명한 액체가 든 병이 나뒹굽니다.

클럽 버닝썬에서 성범죄에 악용된 것으로 알려진 GHB, 속칭 '물뽕'이라 불리는 마약입니다.

경찰은 이 GHB 를 대량 유통시킨 혐의로 30살 A 씨를 구속하고 판매책 2명을 입건했습니다.

A씨는 지난 1월 GHB 4리터, 시가 8천만 원어치를 지인으로부터 구입해 두 달 동안 약 400㎖, 800만 원 어치를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 집에서는 팔고 남은 GHB 3.6리터, 720회 사용 분량이 발견됐습니다.

A씨의 집에서 발견된 GHB 입니다. 경찰이 압수한 양으로는 10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A 씨는 SNS 등에 GHB 판매글을 올리고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를 이용해 거래를 진행해 왔습니다.

또 판매가 끝나면 대화방을 삭제해 증거를 없앴습니다.

경찰은 A씨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A씨 주거지와 판매 지역이 서울이었던 만큼, 실제 버닝썬같은 클럽에 마약이 공급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용민/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최초 GHB를 공급한 사람과 이를 구입한 구매자들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하여 검거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GHB 를 구입한 대학생 24살 B 씨 등 4 명을 함께 입건하고, A 씨가 가지고 있던 향정신성의약품 2종을 추가로 압수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