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락사무소 일부 인원 복귀…트럼프 ‘제재 철회’에 화답?

입력 2019.03.25 (19:10) 수정 2019.03.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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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 연락사무소에서 전격 철수했던 북측 인력들이 사흘만에 일부 복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제재 철회를 지시한 게 복귀 결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일단 중단 위기였던 남북협력사업은 한숨 돌리게 됐지만, 남측을 매개로 한 북미간의 밀고 당기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부의 지시'라며 서류만 들고 철수한지 사흘만에 북측 인원 일부가 개성 연락사무소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우리 측 인원 39명이 정상 근무를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던 즈음, 북측 인원 일부도 사무소로 출근했습니다.

사전에 연락은 없었고, "평소대로 교대 근무차 내려왔다"는 게 북측의 설명이었습니다.

과장급에 해당하는 남북 연락대표간 접촉도 평소처럼 이뤄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측은 "공동연락사무소가 남북공동선언의 지향에 맞게 사업을 잘 해 나가야 한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오늘 북측의 근무 인원은 연락대표 등 실무직원 너댓명으로 평소의 절반 수준.

소장이나 소장대리가 복귀할 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북측의 조속한 복귀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사무소의 정상 운영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남북연락대표 협의를 진행하였으며 앞으로도 평소처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복귀 이유에 대해 북측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추가 제재 철회를 지시한 만큼 이에 대한 호응조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협상 국면을 자신이 관리하고 있고 주도하고 있다라는 것을 북한에 메시지로 보냈다고 볼 수 있고, 북한은 여기에 화답해서."]

대남 압박을 통해 대미 협상을 조율하고 있는 북한.

다음달 11일 최고인민회의 전까지 이같은 전략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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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연락사무소 일부 인원 복귀…트럼프 ‘제재 철회’에 화답?
    • 입력 2019-03-25 19:13:17
    • 수정2019-03-25 19: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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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 연락사무소에서 전격 철수했던 북측 인력들이 사흘만에 일부 복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제재 철회를 지시한 게 복귀 결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일단 중단 위기였던 남북협력사업은 한숨 돌리게 됐지만, 남측을 매개로 한 북미간의 밀고 당기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부의 지시'라며 서류만 들고 철수한지 사흘만에 북측 인원 일부가 개성 연락사무소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우리 측 인원 39명이 정상 근무를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던 즈음, 북측 인원 일부도 사무소로 출근했습니다.

사전에 연락은 없었고, "평소대로 교대 근무차 내려왔다"는 게 북측의 설명이었습니다.

과장급에 해당하는 남북 연락대표간 접촉도 평소처럼 이뤄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측은 "공동연락사무소가 남북공동선언의 지향에 맞게 사업을 잘 해 나가야 한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오늘 북측의 근무 인원은 연락대표 등 실무직원 너댓명으로 평소의 절반 수준.

소장이나 소장대리가 복귀할 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북측의 조속한 복귀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사무소의 정상 운영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남북연락대표 협의를 진행하였으며 앞으로도 평소처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복귀 이유에 대해 북측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추가 제재 철회를 지시한 만큼 이에 대한 호응조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협상 국면을 자신이 관리하고 있고 주도하고 있다라는 것을 북한에 메시지로 보냈다고 볼 수 있고, 북한은 여기에 화답해서."]

대남 압박을 통해 대미 협상을 조율하고 있는 북한.

다음달 11일 최고인민회의 전까지 이같은 전략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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