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리적 동물실험 학대 의혹” 서울대 이병천 교수 고발당해

입력 2019.04.22 (19:18) 수정 2019.04.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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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지난주 복제견 '메이'를 대상으로 한 서울대 이병천 교수의 동물실험 학대 의혹과 부실한 동물실험 관리체계를 단독 보도했습니다.

서울대와 농식품부가 조사를 시작한 가운데, 동물보호단체가 이병천 교수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사법당국의 수사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앙상한 갈비뼈에 비정상적인 생식기,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의 동물실험 뒤 예전과는 달라진 검역탐지견 메이의 모습이 지난주 KBS 보도로 공개됐습니다.

메이는 결국 복제 6년 만에 폐사했는데 사람으로 치면 40대 정도에 불과한 나이였습니다.

메이의 폐사와 관련해 동물보호단체가 오늘 서울대 이병천 교수를 고발했습니다.

메이를 실험동물로 데려가 비윤리적 실험을 했다는 겁니다.

[권유림/비글구조네트워크 고문변호사 : "(메이는) 오랜 시간 동안 충분한 영양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동물보호법상 허용되는 동물실험에 해당하는지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검역탐지견처럼 국가 사역견을 대상으로 실험을 할 땐 동물실험윤리위의 승인을 받아 제한적으로만 가능한데, 이 교수가 승인을 제대로 받았는지, 또, 승인받은 대로 실험을 했는지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체는 실험용 개를 제공한 농장주에 대해서도 자격없이 동물 혈액을 채취하는 등 법을 위반했다며 함께 고발했습니다.

서울대 자체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는 이 교수 면담과 실험실 현장조사 등을 통해 법적, 윤리적 위반 여부를 따져 5월 초순 안에 결론을 낸다는 계획입니다.

농식품부도 이런 윤리위의 실험 심사와 승인, 사후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정부 차원의 조사도 착수됐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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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윤리적 동물실험 학대 의혹” 서울대 이병천 교수 고발당해
    • 입력 2019-04-22 19:20:26
    • 수정2019-04-22 20: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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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지난주 복제견 '메이'를 대상으로 한 서울대 이병천 교수의 동물실험 학대 의혹과 부실한 동물실험 관리체계를 단독 보도했습니다.

서울대와 농식품부가 조사를 시작한 가운데, 동물보호단체가 이병천 교수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사법당국의 수사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앙상한 갈비뼈에 비정상적인 생식기,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의 동물실험 뒤 예전과는 달라진 검역탐지견 메이의 모습이 지난주 KBS 보도로 공개됐습니다.

메이는 결국 복제 6년 만에 폐사했는데 사람으로 치면 40대 정도에 불과한 나이였습니다.

메이의 폐사와 관련해 동물보호단체가 오늘 서울대 이병천 교수를 고발했습니다.

메이를 실험동물로 데려가 비윤리적 실험을 했다는 겁니다.

[권유림/비글구조네트워크 고문변호사 : "(메이는) 오랜 시간 동안 충분한 영양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동물보호법상 허용되는 동물실험에 해당하는지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검역탐지견처럼 국가 사역견을 대상으로 실험을 할 땐 동물실험윤리위의 승인을 받아 제한적으로만 가능한데, 이 교수가 승인을 제대로 받았는지, 또, 승인받은 대로 실험을 했는지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체는 실험용 개를 제공한 농장주에 대해서도 자격없이 동물 혈액을 채취하는 등 법을 위반했다며 함께 고발했습니다.

서울대 자체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는 이 교수 면담과 실험실 현장조사 등을 통해 법적, 윤리적 위반 여부를 따져 5월 초순 안에 결론을 낸다는 계획입니다.

농식품부도 이런 윤리위의 실험 심사와 승인, 사후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정부 차원의 조사도 착수됐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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