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생산 33배 ↑”…물로 만드는 고효율 ‘촉매’ 개발

[앵커]

미래 친환경 에너지로 수소가 각광받으면서 국내에서도 수소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한창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기존 대비 수소를 30배 넘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촉매를 개발했습니다.

홍화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소를 충전한 수소차가 거리를 달리고, 수소 전지를 넣은 드론은 송전선을 점검합니다.

수소는 친환경적이고 효율이 높은 에너지지만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 방식보다 30배 넘게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광촉매 '이산화티타늄'에 빛을 쪼이면 물과 화학작용을 일으키면서 수소가 만들어집니다.

광촉매에 '구리'를 결합했더니 기존 촉매보다 33배나 많은 수소를 생산했습니다.

[현택환/기초과학연구원 나노입자연구단 단장 : "이산화티타늄 자체를 사용하게 되면 실제로 100 중에 1 정도도 사용하지 못합니다. 새로운 촉매 같은 경우에 100 중에 40이 수소 발생하는 데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리 광촉매는 기존에 성능이 가장 우수한 백금 광촉매만큼 뛰어난 성능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백금 촉매보다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합니다.

또, 고체형태로 분리가 쉬워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택환/기초과학연구원 나노입자연구단 단장 : "3일간 연속적으로 계속 진행해도 전혀 촉매 활성이 떨어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계속해서 수소를 발생할 수 있는 것을 보여 줬습니다."]

촉매 재활용과 고효율의 생산 공정을 통한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분야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 머터리얼스’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