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격화…중국, 애국주의 조장

입력 2019.05.15 (19:03) 수정 2019.05.1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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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점점 더 격화돼가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이 연일 압박의 강도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애국주의를 조장하며 일전 불사를 외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관세에 이어 이번엔 중국 화웨이 제품 사용을 전면 봉쇄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화웨이 통신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점점 강경해 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모두가 이익을 취해 가는 돼지 저금통 노릇을 해 왔지만 이제 더는 그런 일이 있게 놔둘 수 없습니다."]

적절한 때가 되면 중국과 합의하겠다면서도, 절대 손해를 보지는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결사 항전을 작심한 듯 보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아시아 문명 대화 개막 연설에서 미국을 겨냥해 오만과 편견을 버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자국 인종과 문명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다른 문명을 개조하거나 대체하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관영 매체를 동원해 '충분한 준비가 됐으니 끝까지 싸우자'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애국주의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인에게 25% 봉사료를 더 받겠다고 나서는 상점들이 생겨나고 있고, 미국 제품 불매 운동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4월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내림세로 돌아섰고,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도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이 막판 합의를 위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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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분쟁 격화…중국, 애국주의 조장
    • 입력 2019-05-15 19:04:24
    • 수정2019-05-15 19: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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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점점 더 격화돼가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이 연일 압박의 강도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애국주의를 조장하며 일전 불사를 외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관세에 이어 이번엔 중국 화웨이 제품 사용을 전면 봉쇄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화웨이 통신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점점 강경해 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모두가 이익을 취해 가는 돼지 저금통 노릇을 해 왔지만 이제 더는 그런 일이 있게 놔둘 수 없습니다."]

적절한 때가 되면 중국과 합의하겠다면서도, 절대 손해를 보지는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결사 항전을 작심한 듯 보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아시아 문명 대화 개막 연설에서 미국을 겨냥해 오만과 편견을 버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자국 인종과 문명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다른 문명을 개조하거나 대체하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관영 매체를 동원해 '충분한 준비가 됐으니 끝까지 싸우자'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애국주의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인에게 25% 봉사료를 더 받겠다고 나서는 상점들이 생겨나고 있고, 미국 제품 불매 운동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4월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내림세로 돌아섰고,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도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이 막판 합의를 위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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