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경찰 폭행·유착 없었다”…김상교는 성추행 혐의 송치

입력 2019.05.16 (07:22) 수정 2019.05.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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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클럽 '버닝썬'에 대한 경찰 수사가 백여 일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 김상교 씨에 대해선 성추행과 폭행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유흥업계와 현직 수사관들의 유착 의혹에 대해선 대부분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렸는데요.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해 11월, 경찰은 손님 김상교 씨가 클럽 직원과 손님에게 폭행을 당한 것은 맞지만 김 씨도 클럽 안에서 여성 3명을 성추행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씨에게 성추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김 씨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던 것처럼 경찰관이 김 씨를 폭행하지 않았고, 지구대 CCTV 등을 조작한 정황도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유착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윤모 총경에 대해서도 직권남용을 제외하곤 모두 혐의 없음으로 판단했습니다.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서울 강남의 라운지바 몽키뮤지엄과 관련한 수사 상황을 가수 승리의 동업자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 총경은 이후에도 약 1년 동안 유 전 대표와 만나 6차례 식사, 4차례 골프를 하며 260만 원 상당의 접대를 받았는데, 이 접대가 뇌물이 아니고, 청탁금지법상 형사 처벌 기준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박창환/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2계장 : "장시간 여러 번에 걸쳐 친분을 쌓기 위한 과정 중에 (접대가) 이루어진 것으로서 대가성이 인정되기는 어려워 (윤 총경에 대해) 뇌물죄 적용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유흥업계와 경찰 유착 의혹이 대부분 무혐의로 결론나면서, 백오십여 명의 수사관을 투입한 대대적인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났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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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닝썬 경찰 폭행·유착 없었다”…김상교는 성추행 혐의 송치
    • 입력 2019-05-16 07:24:37
    • 수정2019-05-16 07: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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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에 대한 경찰 수사가 백여 일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 김상교 씨에 대해선 성추행과 폭행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유흥업계와 현직 수사관들의 유착 의혹에 대해선 대부분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렸는데요.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해 11월, 경찰은 손님 김상교 씨가 클럽 직원과 손님에게 폭행을 당한 것은 맞지만 김 씨도 클럽 안에서 여성 3명을 성추행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씨에게 성추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김 씨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던 것처럼 경찰관이 김 씨를 폭행하지 않았고, 지구대 CCTV 등을 조작한 정황도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유착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윤모 총경에 대해서도 직권남용을 제외하곤 모두 혐의 없음으로 판단했습니다.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서울 강남의 라운지바 몽키뮤지엄과 관련한 수사 상황을 가수 승리의 동업자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 총경은 이후에도 약 1년 동안 유 전 대표와 만나 6차례 식사, 4차례 골프를 하며 260만 원 상당의 접대를 받았는데, 이 접대가 뇌물이 아니고, 청탁금지법상 형사 처벌 기준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박창환/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2계장 : "장시간 여러 번에 걸쳐 친분을 쌓기 위한 과정 중에 (접대가) 이루어진 것으로서 대가성이 인정되기는 어려워 (윤 총경에 대해) 뇌물죄 적용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유흥업계와 경찰 유착 의혹이 대부분 무혐의로 결론나면서, 백오십여 명의 수사관을 투입한 대대적인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났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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