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양궁 “이제는 강채영 시대”

[앵커]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의 강채영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따냈습니다.

강채영은 예선에서 세계신기록까지 작성하는 등 한국 양궁의 에이스로 거듭났습니다.

네덜란드 현지에서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네덜란드 남부, 인구 15만명의 소도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상대 네덜란드를 응원하는 홈 팬들의 환호 속에서도 강채영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세트 승점 2대 0으로 앞선 가운데 맞은 2세트가 승부처가 됐습니다.

강채영이 침착하게 두 발 모두 과녁 한 가운데 적중시키며 승점 2점을 추가했습니다.

상대가 흔들리자 강채영과 이우석은 3세트마저 손쉽게 따내며 세트 승점 6대 0으로 승부를 마무리했습니다.

[강채영/현대모비스 : "경기 중에 제일 힘든 경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선수들끼리 컨디션이 제일 좋은 선수들끼리 하니까 연습을 그만큼 많이 했었고,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났던 것 같습니다."]

강채영은 예선에서 세계신기록 2개를 작성하며 전체 1위로 통과했습니다.

최종 성적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세계랭킹 1위지만 개인전 결승 패배는 강채영에게 오히려 쓴 약이 됐습니다.

[강채영/현대모비스 : "지더라도 앞으로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그런 멘탈을 준비를 많이 해야될 것 같아요."]

남녀 단체전 모두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한국 양궁은 2020년 올림픽 출전권 6장을 모두 확보했습니다.

강채영을 비롯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은 오는 8월부터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8개월 간의 국가대표 선발전에 돌입합니다.

스헤르토헨보스에서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