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미제사건 ‘개구리 소년’ 재수사…“반드시 해결”

입력 2019.09.20 (19:07) 수정 2019.09.2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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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특정되면서 또 다른 장기미제 사건인 대구 개구리 소년 사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대구 와룡산 현장을 찾아 개구리 소년 사건을 비롯한 장기 미제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약속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와룡산에 도롱뇽알을 채집하러 간다며 집을 나선 5명의 아이들이 실종된 때는 1991년 3월 26일.

연인원 32만여 명이 동원돼 수색을 벌였지만 흔적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10여 년 후인 2002년, 소년들은 암매장된 유골로 발견됐습니다.

곳곳에 타살 흔적이 있었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고, 2006년 3월 25일 공소시효가 만료됐습니다.

[우종우/'개구리 소년 사건' 유가족 : "'그 사건 무슨 사건이야?' 이럴 정도로 관심에서 벗어나 버리니깐 우리가 (범인을 잡을) 용기가 없어졌어요. 사실은…."]

사건 현장을 찾은 민갑룡 경찰청장은 재수사를 통해 반드시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갑룡/경찰청장 : "유류품을 면밀하게 원점에서 재검증, 감정, 분석을 하겠습니다. 조그마한 단서라도 찾아서 빨리 범인을 발견, 검거할 수 있도록..."]

대구 경찰 역시 시효 만료에도 사건을 종결하지 않고 전담팀을 통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과학수사 기법이 급속도로 발달하며 미제 사건 해결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경호/대구경찰청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장 : "유가족들도 많은 한을 가지고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수사해서 반드시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 특정을 계기로 경찰은 개구리 소년 사건 외에도 전국적으로 260여 건에 달하는 장기 미제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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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년 미제사건 ‘개구리 소년’ 재수사…“반드시 해결”
    • 입력 2019-09-20 19:11:10
    • 수정2019-09-20 19:59:01
    뉴스 7
[앵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특정되면서 또 다른 장기미제 사건인 대구 개구리 소년 사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대구 와룡산 현장을 찾아 개구리 소년 사건을 비롯한 장기 미제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약속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와룡산에 도롱뇽알을 채집하러 간다며 집을 나선 5명의 아이들이 실종된 때는 1991년 3월 26일.

연인원 32만여 명이 동원돼 수색을 벌였지만 흔적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10여 년 후인 2002년, 소년들은 암매장된 유골로 발견됐습니다.

곳곳에 타살 흔적이 있었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고, 2006년 3월 25일 공소시효가 만료됐습니다.

[우종우/'개구리 소년 사건' 유가족 : "'그 사건 무슨 사건이야?' 이럴 정도로 관심에서 벗어나 버리니깐 우리가 (범인을 잡을) 용기가 없어졌어요. 사실은…."]

사건 현장을 찾은 민갑룡 경찰청장은 재수사를 통해 반드시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갑룡/경찰청장 : "유류품을 면밀하게 원점에서 재검증, 감정, 분석을 하겠습니다. 조그마한 단서라도 찾아서 빨리 범인을 발견, 검거할 수 있도록..."]

대구 경찰 역시 시효 만료에도 사건을 종결하지 않고 전담팀을 통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과학수사 기법이 급속도로 발달하며 미제 사건 해결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경호/대구경찰청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장 : "유가족들도 많은 한을 가지고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수사해서 반드시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 특정을 계기로 경찰은 개구리 소년 사건 외에도 전국적으로 260여 건에 달하는 장기 미제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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