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못 벗는다”…홍콩 시민 대규모 시위

입력 2019.10.06 (21:15) 수정 2019.10.0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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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시위 사태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가 강행한 복면 금지법이 오히려 시민들을 자극한 모양샙니다.

오늘(6일) 시위대는 마스크와 가면을 쓰고 대규모 거리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홍콩을 연결합니다.

김영준 기자! 홍콩은 오늘(6일) 비가 왔다구요? 그런데도 대규모 거리 행진이 있었다던데..

벌써 넉달짼데, 시위가 갈수록 더 가열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홍콩 정부가 어제(5일) 0시부터 강행한 복면 금지법이 오히려 홍콩 시민들을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시민들은 복면 금지법을 사실상 계엄령이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 법이 시행되면서 시위 참가 인원이 늘고 있고, 아예 얼굴 전체를 가리는 가면을 쓰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밤이 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시위참가자들이 도로를 점거해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6일)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홍콩 도심 번화가에서는 시위 행렬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복면 금지법 시행을 규탄하고, 경찰 해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특히 복면 금지법에 대한 항의 표시로 시위에 나선 시민들 대부분은 마스크 등을 착용했습니다.

[앵커]

경찰의 강경 대응도 오히려 저항을 더 부추기고 있다는 얘기도 많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4일 밤 시위 과정에서 두번째로 경찰이 쏜 실탄에 14살 소년이 다리에 맞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 큰 기폭제가 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과잉진압을 한 경찰이 아니라 병원에서 치료 받고있던 이 소년이 오히려 폭동 혐의로 체포되면서 일반 시민들도 경찰에 대한 불만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경찰이 지하철 91개 역사 가운데 시위 예상된다는 이유로 오늘(6일) 하루 종일 49개 역을 폐쇄한 것과 관련해 홍콩 시민들은 과잉 대응으로 큰 불편을 야기시킨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홍콩 정부는 과격 시위는 용인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시위를 하지 않은 홍콩 시민들 조차도 평화 시위를 홍콩 정부가 억압하면서 오히려 과열 양상을 키우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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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못 벗는다”…홍콩 시민 대규모 시위
    • 입력 2019-10-06 21:18:11
    • 수정2019-10-06 22: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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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시위 사태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가 강행한 복면 금지법이 오히려 시민들을 자극한 모양샙니다.

오늘(6일) 시위대는 마스크와 가면을 쓰고 대규모 거리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홍콩을 연결합니다.

김영준 기자! 홍콩은 오늘(6일) 비가 왔다구요? 그런데도 대규모 거리 행진이 있었다던데..

벌써 넉달짼데, 시위가 갈수록 더 가열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홍콩 정부가 어제(5일) 0시부터 강행한 복면 금지법이 오히려 홍콩 시민들을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시민들은 복면 금지법을 사실상 계엄령이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 법이 시행되면서 시위 참가 인원이 늘고 있고, 아예 얼굴 전체를 가리는 가면을 쓰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밤이 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시위참가자들이 도로를 점거해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6일)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홍콩 도심 번화가에서는 시위 행렬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복면 금지법 시행을 규탄하고, 경찰 해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특히 복면 금지법에 대한 항의 표시로 시위에 나선 시민들 대부분은 마스크 등을 착용했습니다.

[앵커]

경찰의 강경 대응도 오히려 저항을 더 부추기고 있다는 얘기도 많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4일 밤 시위 과정에서 두번째로 경찰이 쏜 실탄에 14살 소년이 다리에 맞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 큰 기폭제가 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과잉진압을 한 경찰이 아니라 병원에서 치료 받고있던 이 소년이 오히려 폭동 혐의로 체포되면서 일반 시민들도 경찰에 대한 불만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경찰이 지하철 91개 역사 가운데 시위 예상된다는 이유로 오늘(6일) 하루 종일 49개 역을 폐쇄한 것과 관련해 홍콩 시민들은 과잉 대응으로 큰 불편을 야기시킨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홍콩 정부는 과격 시위는 용인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시위를 하지 않은 홍콩 시민들 조차도 평화 시위를 홍콩 정부가 억압하면서 오히려 과열 양상을 키우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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