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이춘재’…살인 93건 자백, 최소 50건 사실로

입력 2019.10.08 (21:28) 수정 2019.10.0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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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도 이춘재와 마찬가지로, 과거 수많은 여성을 살해했다고 교도소 복역 중에 실토한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피해자 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돕니다.

무려 93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는데, 최소 50건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4년 미국에서 발생한 일명 '오데사 살인 사건'.

24년 만에 밝혀진 범인은 5년 전 여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이미 복역 중이던 78살의 새뮤얼 리틀이었습니다.

목 졸라 살해한 시신을 도시 외곽에 유기한 수법의 유사성을 고리로 오데사 사건을 해결한 FBI.

그런데 리틀로부터 30여 년 동안 무려 93명을 살해했다는 충격적인 자백을 받았습니다.

리틀은 자신이 살해한 여성들의 얼굴을 생생하게 그려냈고, 구체적인 진술도 쏟아냈습니다.

[새뮤얼 리틀/1990년대 초 살해한 여성에 대한 진술 : "뻐드렁니였어요. 치아 사이가 벌어져 있었어요. 피부가 좋았습니다."]

FBI는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즉각 장기 미제 사건 기록들과 대조에 들어갔습니다.

성과는 놀라웠습니다.

실제로 최소 50명을 살해한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조 디터/해밀턴카운티 지방검사 : "그는 여성들을 목 졸라 살해하는 것을 즐겼고, 특별히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한 형태의 목을 가진 여성들을 찾았습니다."]

리틀은 자백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아마도 많은 사람이 자신 대신 감옥에 갔을 텐데 누군가를 풀려나게 한다면 신이 조금이나마 자신에게 미소를 지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대부분 범죄 사각지대에 있는 마약 중독자나 성매매 여성이다 보니,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아직 리틀의 자백 속에만 존재하는 살인 사건 피해자는 40여 명, FBI는 홈페이지에 리틀의 진술 영상과 해당 사건 피해자의 초상화를 올려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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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판 ‘이춘재’…살인 93건 자백, 최소 50건 사실로
    • 입력 2019-10-08 21:30:19
    • 수정2019-10-08 22: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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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도 이춘재와 마찬가지로, 과거 수많은 여성을 살해했다고 교도소 복역 중에 실토한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피해자 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돕니다.

무려 93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는데, 최소 50건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4년 미국에서 발생한 일명 '오데사 살인 사건'.

24년 만에 밝혀진 범인은 5년 전 여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이미 복역 중이던 78살의 새뮤얼 리틀이었습니다.

목 졸라 살해한 시신을 도시 외곽에 유기한 수법의 유사성을 고리로 오데사 사건을 해결한 FBI.

그런데 리틀로부터 30여 년 동안 무려 93명을 살해했다는 충격적인 자백을 받았습니다.

리틀은 자신이 살해한 여성들의 얼굴을 생생하게 그려냈고, 구체적인 진술도 쏟아냈습니다.

[새뮤얼 리틀/1990년대 초 살해한 여성에 대한 진술 : "뻐드렁니였어요. 치아 사이가 벌어져 있었어요. 피부가 좋았습니다."]

FBI는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즉각 장기 미제 사건 기록들과 대조에 들어갔습니다.

성과는 놀라웠습니다.

실제로 최소 50명을 살해한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조 디터/해밀턴카운티 지방검사 : "그는 여성들을 목 졸라 살해하는 것을 즐겼고, 특별히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한 형태의 목을 가진 여성들을 찾았습니다."]

리틀은 자백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아마도 많은 사람이 자신 대신 감옥에 갔을 텐데 누군가를 풀려나게 한다면 신이 조금이나마 자신에게 미소를 지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대부분 범죄 사각지대에 있는 마약 중독자나 성매매 여성이다 보니,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아직 리틀의 자백 속에만 존재하는 살인 사건 피해자는 40여 명, FBI는 홈페이지에 리틀의 진술 영상과 해당 사건 피해자의 초상화를 올려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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