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숲에서 위험한 낙하산 활강…외국인 입건

입력 2019.11.13 (08:26) 수정 2019.11.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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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도심의 고층 건물에서 낙하산을 타던 러시아인들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건물 옥상에서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렸는데,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층 건물이 밀집한 부산 해운대입니다.

빌딩 사이를 2개 낙하산이 아슬아슬하게 내려옵니다.

[목격자 : "나도 장사하다가 잠시 눈 돌리는 사이에 보니까 저쪽 보니까 낙하산이 줄을 당기면서 내려오더라고요."]

인근의 100미터 높이의 호텔 건물 옥상에서 낙하산을 매고 하강했습니다.

이들은 고층 건물에서 떨어진 뒤 낙하산을 펴서 바로 이곳에 착륙했습니다.

경찰은 낙하산을 탄 러시아인 2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해운대의 호텔과 주상복합 건물에 몰래 들어간 뒤 옥상에서 낙하산을 펼치며 뛰어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의 101층짜리 초고층 건물도 사전답사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전 세계 유명 빌딩 등을 돌며 낙하산 활강을 즐기는 사람들로, 지난해 중국의 고층 빌딩에서도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려 체포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고층 건물에서 낙하산을 타는 행위 자체를 처벌할 수는 없지만, 도심에서 위험한 행동을 했다고 판단해 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습니다.

[최해영/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건조물의 주인이나 사용자들의 허락을 받고 들어갔으면 특별히 죄를 적용할만한 게 없지만, 그분들이 허락을 받지 않고 들어갔기 때문에 그 혐의(건조물 침입)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벌금 등 합당한 처벌을 내릴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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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딩숲에서 위험한 낙하산 활강…외국인 입건
    • 입력 2019-11-13 08:28:20
    • 수정2019-11-13 08: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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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도심의 고층 건물에서 낙하산을 타던 러시아인들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건물 옥상에서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렸는데,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층 건물이 밀집한 부산 해운대입니다.

빌딩 사이를 2개 낙하산이 아슬아슬하게 내려옵니다.

[목격자 : "나도 장사하다가 잠시 눈 돌리는 사이에 보니까 저쪽 보니까 낙하산이 줄을 당기면서 내려오더라고요."]

인근의 100미터 높이의 호텔 건물 옥상에서 낙하산을 매고 하강했습니다.

이들은 고층 건물에서 떨어진 뒤 낙하산을 펴서 바로 이곳에 착륙했습니다.

경찰은 낙하산을 탄 러시아인 2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해운대의 호텔과 주상복합 건물에 몰래 들어간 뒤 옥상에서 낙하산을 펼치며 뛰어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의 101층짜리 초고층 건물도 사전답사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전 세계 유명 빌딩 등을 돌며 낙하산 활강을 즐기는 사람들로, 지난해 중국의 고층 빌딩에서도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려 체포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고층 건물에서 낙하산을 타는 행위 자체를 처벌할 수는 없지만, 도심에서 위험한 행동을 했다고 판단해 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습니다.

[최해영/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건조물의 주인이나 사용자들의 허락을 받고 들어갔으면 특별히 죄를 적용할만한 게 없지만, 그분들이 허락을 받지 않고 들어갔기 때문에 그 혐의(건조물 침입)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벌금 등 합당한 처벌을 내릴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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