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 커진 119 특별구급대…“생존율 높인다”

입력 2019.11.15 (08:47) 수정 2019.11.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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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부터 응급처치 권한이 확대된 119 특별구급대가 시범운영되고 있습니다.

소방청은 위급 상황에서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확대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민규 기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흔들리는 구급차 안.

119 구급대원의 품에 아직 눈도 제대로 못 뜬 아기가 안겨있습니다.

구급대에 의해 응급분만이 이뤄지면서 산모도 아기도 모두 무사했습니다.

119 구급대에 응급처치 권한이 확대된 덕입니다.

지난 7월 서울을 시작으로 119 특별구급대가 도입되면서 의료진이 아니면 할 수 없었던 응급분만을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기존의 119구급대가 할 수 있었던 응급처치 범위는 14개에 불과했습니다.

특별구급대는 여기에 응급분만 때 탯줄 절단과 중증외상환자 진통제 투여 등 7개 항목이 추가됐습니다.

이것은 생명이 위독할 정도의 알레르기 쇼크 치료에 쓰는 약물입니다.

그동안 일반적인 119구급대는 이러한 약물을 쓰는 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특별구급대의 운영으로 응급처치에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기 중인 의료진과의 영상 통화를 통해 전문적인 처치도 가능해졌습니다.

["자! 대원님들 할 수 있습니다. 해봅시다. (네.)"]

119특별구급대가 도입되면서 대구에서는 한 달 동안 심정지 환자의 생존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배 가량 높아졌습니다.

출동 대원들의 기대감도 높습니다.

[황윤주/울산 동부소방서 119특별구급대 : "현장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응급처치 범위가 확대가 되다 보니까 시민들의 생존율 향상에도 커다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소방청은 올해 안에 전국에서 219개의 119특별구급대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내년에 확대 도입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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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한 커진 119 특별구급대…“생존율 높인다”
    • 입력 2019-11-15 08:49:26
    • 수정2019-11-15 08: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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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부터 응급처치 권한이 확대된 119 특별구급대가 시범운영되고 있습니다.

소방청은 위급 상황에서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확대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민규 기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흔들리는 구급차 안.

119 구급대원의 품에 아직 눈도 제대로 못 뜬 아기가 안겨있습니다.

구급대에 의해 응급분만이 이뤄지면서 산모도 아기도 모두 무사했습니다.

119 구급대에 응급처치 권한이 확대된 덕입니다.

지난 7월 서울을 시작으로 119 특별구급대가 도입되면서 의료진이 아니면 할 수 없었던 응급분만을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기존의 119구급대가 할 수 있었던 응급처치 범위는 14개에 불과했습니다.

특별구급대는 여기에 응급분만 때 탯줄 절단과 중증외상환자 진통제 투여 등 7개 항목이 추가됐습니다.

이것은 생명이 위독할 정도의 알레르기 쇼크 치료에 쓰는 약물입니다.

그동안 일반적인 119구급대는 이러한 약물을 쓰는 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특별구급대의 운영으로 응급처치에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기 중인 의료진과의 영상 통화를 통해 전문적인 처치도 가능해졌습니다.

["자! 대원님들 할 수 있습니다. 해봅시다. (네.)"]

119특별구급대가 도입되면서 대구에서는 한 달 동안 심정지 환자의 생존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배 가량 높아졌습니다.

출동 대원들의 기대감도 높습니다.

[황윤주/울산 동부소방서 119특별구급대 : "현장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응급처치 범위가 확대가 되다 보니까 시민들의 생존율 향상에도 커다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소방청은 올해 안에 전국에서 219개의 119특별구급대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내년에 확대 도입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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