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완패…4번 박병호의 침묵, 앞으로도 고민

입력 2019.11.18 (21:44) 수정 2019.11.1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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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리미어 12 일본전 패배는 '확실한 거포 부재'라는 한국 야구의 문제점을 노출시켰습니다.

4번 타자 박병호의 부진이 뼈아팠는데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대체할 만한 해결사가 없다는 게 더 큰 걱정입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4번 타자 박병호는 1회와 3회 배트 중심에 맞히지 못한 채 내야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6회 세 번째 타석.

벤치에서 큰 거 한 방을 기대했지만 박병호는 135km로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맥없이 헛스윙했습니다.

결승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습니다.

강속구보다 변화구를 결정구로 구사한 일본 투수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대회 28타수 5안타로 1할 7푼 9리.

홈런은 물론 2루타도 없었던 박병호는 부진 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보낸 김경문 감독에게 화답하지 못했습니다.

2연속 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한 야구 대표팀이 오늘 귀국했는데, 박병호의 표정이 가장 어두웠습니다.

[김경문/야구대표팀 감독 : "(박병호 등) 중심 타선에서 터져 줘야 할 때 그런 부분이 없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느낍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박병호를 대체할 4번 해결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국내 리그에서는 내로라하는 김재환과 최정, 양의지도 국제무대에선 약점을 드러냈습니다.

그나마 1, 2번 테이블 세터를 맡은 이정후와 김하성 등 젊은 타자들의 성장은 위안거리입니다.

[김하성/야구대표팀 :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2년 만에 야구가 부활한 도쿄올림픽에서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하는 대표팀.

과거 이승엽처럼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려 줄 해결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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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전 완패…4번 박병호의 침묵, 앞으로도 고민
    • 입력 2019-11-18 21:46:19
    • 수정2019-11-18 21: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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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리미어 12 일본전 패배는 '확실한 거포 부재'라는 한국 야구의 문제점을 노출시켰습니다.

4번 타자 박병호의 부진이 뼈아팠는데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대체할 만한 해결사가 없다는 게 더 큰 걱정입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4번 타자 박병호는 1회와 3회 배트 중심에 맞히지 못한 채 내야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6회 세 번째 타석.

벤치에서 큰 거 한 방을 기대했지만 박병호는 135km로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맥없이 헛스윙했습니다.

결승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습니다.

강속구보다 변화구를 결정구로 구사한 일본 투수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대회 28타수 5안타로 1할 7푼 9리.

홈런은 물론 2루타도 없었던 박병호는 부진 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보낸 김경문 감독에게 화답하지 못했습니다.

2연속 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한 야구 대표팀이 오늘 귀국했는데, 박병호의 표정이 가장 어두웠습니다.

[김경문/야구대표팀 감독 : "(박병호 등) 중심 타선에서 터져 줘야 할 때 그런 부분이 없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느낍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박병호를 대체할 4번 해결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국내 리그에서는 내로라하는 김재환과 최정, 양의지도 국제무대에선 약점을 드러냈습니다.

그나마 1, 2번 테이블 세터를 맡은 이정후와 김하성 등 젊은 타자들의 성장은 위안거리입니다.

[김하성/야구대표팀 :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2년 만에 야구가 부활한 도쿄올림픽에서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하는 대표팀.

과거 이승엽처럼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려 줄 해결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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