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과 신남방의 만남…협력 약속한 ‘한-말 정상회담’

입력 2019.11.28 (15:14) 수정 2019.11.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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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8일)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지혜를 나눠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아시아는 총리님을 '아세안의 현인'으로 존경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마하티르 총리는 1925년생으로 올해 92살입니다.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거론하며 "말레이시아는 이 구상을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제평화지대가 설립되면 분명히 남북 간에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두 나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는 인구 1천만 명 이상인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를 넘는다. 아세안의 경제 심장이 됐다"며 "지난해 양국 간 무역 규모는 200억 달러에 달하고 인적교류도 100만 명을 넘을 만큼 서로 가까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조화롭게 접목돼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스마트시티, 할랄 산업처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ICT·방산·보건·중소기업 등 구체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신기술과 새로운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이 급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비약적 발전에 감명을 받았다"며 "이번에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가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신남방정책으로 한국과 아세안의 거리는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마하티르 총리는 정상회담 이후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며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공동번영 비전 2030,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의 목표는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담을 끝으로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1차 한·메콩 정상회의 계기에 방한한 아세안 9개국 정상들과의 릴레이 개별회담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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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방과 신남방의 만남…협력 약속한 ‘한-말 정상회담’
    • 입력 2019-11-28 15:14:37
    • 수정2019-11-28 15:15:01
    취재K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8일)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지혜를 나눠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아시아는 총리님을 '아세안의 현인'으로 존경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마하티르 총리는 1925년생으로 올해 92살입니다.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거론하며 "말레이시아는 이 구상을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제평화지대가 설립되면 분명히 남북 간에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두 나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는 인구 1천만 명 이상인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를 넘는다. 아세안의 경제 심장이 됐다"며 "지난해 양국 간 무역 규모는 200억 달러에 달하고 인적교류도 100만 명을 넘을 만큼 서로 가까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조화롭게 접목돼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스마트시티, 할랄 산업처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ICT·방산·보건·중소기업 등 구체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신기술과 새로운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이 급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비약적 발전에 감명을 받았다"며 "이번에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가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신남방정책으로 한국과 아세안의 거리는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마하티르 총리는 정상회담 이후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며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공동번영 비전 2030,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의 목표는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담을 끝으로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1차 한·메콩 정상회의 계기에 방한한 아세안 9개국 정상들과의 릴레이 개별회담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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