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독일차 구조조정…대규모 감원

입력 2019.12.02 (20:33) 수정 2019.12.0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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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자동차 기업 아우디가 직원 9,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연 자동차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독일 기업들이 전기차 시대를 대비하는 모습인데요. 변화의 흐름 속에 이들 기업이 선택한 생존전략은 ‘구조조정’이었습니다.

베를린 연결해서 자세히 듣겠습니다. 유광석 특파원!

아우디가 감원 계획과 함께 그 배경도 자세히 밝혔죠?

[기자]

네, 아우디는 독일의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의 자회사죠.

지난달 26일 성명을 냈는데 2025년까지 생산직 9,500명을 줄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는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규모입니다.

아우디는 이번 일자리 감축이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대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구조조정을 비롯한 조직변화로 2029년까지 약 6백억 유로, 우리 돈으로 78조 원가량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데요.

이 돈을 전기차와 디지털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브람 쇼트 아우디 최고 경영자는 “격변의 시대에 아우디를 더 효율적이고 민첩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이는 생산성을 높이고 독일 공장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생산직 일자리를 줄이는 배경은 전기차 시대로 전환하는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디지털 분야에서 새 일자리 2천 개가 창출될 거란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동차 명가로 군림했던 독일 대표 기업이 체질개선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될 거란 신호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기자]

네, 중요한 지적인데요.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은 주로 방만한 경영 때문에 비대해진 몸집을 줄이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기 자동차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차원에서 인력감축이 이뤄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는 모터쇼에서도 전기차의 상승세는 뚜렷합니다.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모터쇼. 독일 자동차 3사가 모터쇼에 출품한 신차 24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종이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였습니다.

[짐/자동차 전문잡지 편집장 : "폭스바겐은 스스로 브랜드를 바꾸고 있습니다. 미래 자동차 회사로 입지를 굳히려는 겁니다."]

전 세계적으로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된 것도 전기차 개발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는데요.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하면 사람의 손을 거치는 제작 과정이 적어서 현재 수준의 생산인력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신기술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야 할 필요에 직면하면서 기업들은 우선 인력감축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도 피할 수 없는 변화가 되겠네요?

[기자]

네, 차량공유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완성차 판매가 부진을 겪고 있구요.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의 경기 침체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요.

독일 자동차 기업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5월에는 미국 포드가, 7월에는 일본 닛산이 각각 전체 직원의 10%를 감축한다고 발표했구요.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인 콘티넨털도 2028년까지 약 5천 명을 감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도 2022년 말까지 감원을 통해 10억 유로 이상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유광석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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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2 20:38:23
    • 수정2019-12-02 20:58:57
    글로벌24
[앵커]

독일 자동차 기업 아우디가 직원 9,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연 자동차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독일 기업들이 전기차 시대를 대비하는 모습인데요. 변화의 흐름 속에 이들 기업이 선택한 생존전략은 ‘구조조정’이었습니다.

베를린 연결해서 자세히 듣겠습니다. 유광석 특파원!

아우디가 감원 계획과 함께 그 배경도 자세히 밝혔죠?

[기자]

네, 아우디는 독일의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의 자회사죠.

지난달 26일 성명을 냈는데 2025년까지 생산직 9,500명을 줄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는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규모입니다.

아우디는 이번 일자리 감축이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대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구조조정을 비롯한 조직변화로 2029년까지 약 6백억 유로, 우리 돈으로 78조 원가량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데요.

이 돈을 전기차와 디지털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브람 쇼트 아우디 최고 경영자는 “격변의 시대에 아우디를 더 효율적이고 민첩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이는 생산성을 높이고 독일 공장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생산직 일자리를 줄이는 배경은 전기차 시대로 전환하는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디지털 분야에서 새 일자리 2천 개가 창출될 거란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동차 명가로 군림했던 독일 대표 기업이 체질개선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될 거란 신호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기자]

네, 중요한 지적인데요.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은 주로 방만한 경영 때문에 비대해진 몸집을 줄이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기 자동차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차원에서 인력감축이 이뤄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는 모터쇼에서도 전기차의 상승세는 뚜렷합니다.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모터쇼. 독일 자동차 3사가 모터쇼에 출품한 신차 24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종이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였습니다.

[짐/자동차 전문잡지 편집장 : "폭스바겐은 스스로 브랜드를 바꾸고 있습니다. 미래 자동차 회사로 입지를 굳히려는 겁니다."]

전 세계적으로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된 것도 전기차 개발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는데요.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하면 사람의 손을 거치는 제작 과정이 적어서 현재 수준의 생산인력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신기술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야 할 필요에 직면하면서 기업들은 우선 인력감축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도 피할 수 없는 변화가 되겠네요?

[기자]

네, 차량공유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완성차 판매가 부진을 겪고 있구요.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의 경기 침체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요.

독일 자동차 기업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5월에는 미국 포드가, 7월에는 일본 닛산이 각각 전체 직원의 10%를 감축한다고 발표했구요.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인 콘티넨털도 2028년까지 약 5천 명을 감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도 2022년 말까지 감원을 통해 10억 유로 이상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유광석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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