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 안 했다고 발코니 새시가 없다?…‘깨알’ 계약서 조심!

입력 2019.12.09 (19:22) 수정 2019.12.0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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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분양받을 때 선택사항 꼼꼼히 잘 따져보셔야겠습니다.

발코니 확장을 선택하지 않으면 새시도 설치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한 신축아파트에선 일부 입주자들이 이런 내용을 몰랐다가 뒤늦게 황당해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건설사들도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알 수 있도록 잘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750여 가구가 두 달 전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입니다.

기대를 갖고 집에 들어선 이 모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발코니 쪽이 '뻥' 뚫려있었기 때문입니다.

[이OO/분양자/음성변조 : "어? 이 새시가 왜 안 돼 있지? 했어요 마치 유령의 집 같은 느낌이었어요 딴 집 다 돼 있었잖아요."]

옆 동의 다른 집도 비슷한 상황.

집 안인데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립니다.

창틀도 없는 공간 사이로 손을 뻗으면 그대로 삐져나옵니다.

무심코 발코니 확장을 선택하지 않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확장을 안 하면 건설사에서 새시도 설치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로 새시를 설치하려 알아보니 발코니 확장 비용의 절반 가까이가 든다고 했습니다.

[이OO/분양자/음성변조 : "새시를 혼자 하려고 하다 보니. 금액이 만만치 않고 확장을 안 하면 살 수 없게끔 그렇게 구조가 돼버렸어요."]

건설사는 확장을 하면 새시를 제공한다고 계약서 등에 명시했다는 입장입니다.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견본주택에 발코니 확장 시 제공되는 옵션 품목에 대한 설명들이 다 고지돼있었고 계약 시에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더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윤기/경실련 위원 : "(새시에 대한) 설명을 해야죠. 설명을 안 하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모형이라도..."]

국내 건설사 대부분은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으면 새시도 설치해 주지 않기 때문에 분양자들도 옵션을 꼭 따져봐야 합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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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장 안 했다고 발코니 새시가 없다?…‘깨알’ 계약서 조심!
    • 입력 2019-12-09 19:24:48
    • 수정2019-12-09 19:29:40
    뉴스 7
[앵커]

아파트 분양받을 때 선택사항 꼼꼼히 잘 따져보셔야겠습니다.

발코니 확장을 선택하지 않으면 새시도 설치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한 신축아파트에선 일부 입주자들이 이런 내용을 몰랐다가 뒤늦게 황당해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건설사들도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알 수 있도록 잘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750여 가구가 두 달 전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입니다.

기대를 갖고 집에 들어선 이 모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발코니 쪽이 '뻥' 뚫려있었기 때문입니다.

[이OO/분양자/음성변조 : "어? 이 새시가 왜 안 돼 있지? 했어요 마치 유령의 집 같은 느낌이었어요 딴 집 다 돼 있었잖아요."]

옆 동의 다른 집도 비슷한 상황.

집 안인데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립니다.

창틀도 없는 공간 사이로 손을 뻗으면 그대로 삐져나옵니다.

무심코 발코니 확장을 선택하지 않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확장을 안 하면 건설사에서 새시도 설치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로 새시를 설치하려 알아보니 발코니 확장 비용의 절반 가까이가 든다고 했습니다.

[이OO/분양자/음성변조 : "새시를 혼자 하려고 하다 보니. 금액이 만만치 않고 확장을 안 하면 살 수 없게끔 그렇게 구조가 돼버렸어요."]

건설사는 확장을 하면 새시를 제공한다고 계약서 등에 명시했다는 입장입니다.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견본주택에 발코니 확장 시 제공되는 옵션 품목에 대한 설명들이 다 고지돼있었고 계약 시에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더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윤기/경실련 위원 : "(새시에 대한) 설명을 해야죠. 설명을 안 하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모형이라도..."]

국내 건설사 대부분은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으면 새시도 설치해 주지 않기 때문에 분양자들도 옵션을 꼭 따져봐야 합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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