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올 겨울 첫 비상저감조치…‘주차장 폐쇄’에 ‘매연 단속’도

입력 2019.12.10 (21:12) 수정 2019.12.1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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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부터 차곡차곡 쌓인 미세먼지에 숨쉬기 정말 답답한 하루였습니다.

오늘(10일) 낮 서울 도심은 이렇게 미세먼지에 갇혀 건물 윤곽만 간신히 보일 정도였는데요.

비슷한 시각 청주 시내 모습입니다.

미세먼지 장막에 희미한 모습만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넘어오는 길목, 서해 연평도는 어떨까요?

한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안개와 미세먼지가 섞여 시야를 가리면서, 항공기 결항과 지연운행이 잇따랐습니다.

또 수도권과 충북에선 이번 겨울 들어 첫 비상저감 조치도 내려졌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서울, 구청 앞에서 차들이 잇달아 방향을 바꿔 돌아갑니다.

차량 2부제를 시행하기로 한 서울 시내 행정·공공기관들이 아예 주차장을 폐쇄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구청 민원인/음성변조 : "멀리서 왔는데 이렇게 하면 나는 어떻게 해요 그럼?"]

도심 곳곳에선 불시에 배출가스 점검도 이뤄졌습니다.

오래된 경유차가 대상입니다.

저감장치를 달았지만 직접 측정해보니 기준치의 4배 이상 매연이 나옵니다.

[배출가스 단속팀 관계자 : "저감장치 달아도 청소를 자주 하셔야 해요. (그 청소를 누가 해주느냐고요.)"]

저감 감치를 달지 않은 5등급 차량들은 수도권에서 아예 운행이 제한됐습니다.

이를 어기고 거리에 나온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는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서울에서만 6천7백여 대가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똑같이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충북에선 5등급 차 운행제한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관련 조례가 내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그마저도 준비가 덜 돼 내년 봄 고농도 시기에도 단속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충청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지난 추경에 반영이 돼 가지고 지금 (단속 카메라) 입찰하고 이러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3월, 4월은 돼야지 가동을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내일(11일)은 수도권, 충북을 비롯해 대구와 부산, 강원영서 지역 등 9개 지역으로 비상저감조치가 확대됩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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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올 겨울 첫 비상저감조치…‘주차장 폐쇄’에 ‘매연 단속’도
    • 입력 2019-12-10 21:14:40
    • 수정2019-12-11 0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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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부터 차곡차곡 쌓인 미세먼지에 숨쉬기 정말 답답한 하루였습니다. 오늘(10일) 낮 서울 도심은 이렇게 미세먼지에 갇혀 건물 윤곽만 간신히 보일 정도였는데요. 비슷한 시각 청주 시내 모습입니다. 미세먼지 장막에 희미한 모습만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넘어오는 길목, 서해 연평도는 어떨까요? 한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안개와 미세먼지가 섞여 시야를 가리면서, 항공기 결항과 지연운행이 잇따랐습니다. 또 수도권과 충북에선 이번 겨울 들어 첫 비상저감 조치도 내려졌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서울, 구청 앞에서 차들이 잇달아 방향을 바꿔 돌아갑니다. 차량 2부제를 시행하기로 한 서울 시내 행정·공공기관들이 아예 주차장을 폐쇄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구청 민원인/음성변조 : "멀리서 왔는데 이렇게 하면 나는 어떻게 해요 그럼?"] 도심 곳곳에선 불시에 배출가스 점검도 이뤄졌습니다. 오래된 경유차가 대상입니다. 저감장치를 달았지만 직접 측정해보니 기준치의 4배 이상 매연이 나옵니다. [배출가스 단속팀 관계자 : "저감장치 달아도 청소를 자주 하셔야 해요. (그 청소를 누가 해주느냐고요.)"] 저감 감치를 달지 않은 5등급 차량들은 수도권에서 아예 운행이 제한됐습니다. 이를 어기고 거리에 나온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는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서울에서만 6천7백여 대가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똑같이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충북에선 5등급 차 운행제한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관련 조례가 내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그마저도 준비가 덜 돼 내년 봄 고농도 시기에도 단속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충청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지난 추경에 반영이 돼 가지고 지금 (단속 카메라) 입찰하고 이러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3월, 4월은 돼야지 가동을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내일(11일)은 수도권, 충북을 비롯해 대구와 부산, 강원영서 지역 등 9개 지역으로 비상저감조치가 확대됩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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