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줄어”…수출 되살아나나?

입력 2019.12.13 (19:06) 수정 2019.12.1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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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우리 수출의 발목을 잡던 불확실성은 상당히 줄어들었단 평갑니다.

이달 들어 소폭 회복세가 감지되는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거란 기대가 나옵니다.

하지만 완전한 회복까지는 갈길이 멉니다.

앞으로의 전망을 박대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중 두 나라의 1단계 합의 소식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코스피는 1.54% 급등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도 15원 넘게 내렸습니다.

불확실성이 줄면서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두 나라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다 보니 우리나라는 미·중 무역분쟁의 최대 피해국 중 하나였습니다.

전통 가전부터 아이폰까지 미국에 대한 최대 수출국인 중국.

이 중국산 공산품에 우리나라 반도체와 화학소재가 들어갑니다.

무역 갈등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면서 올들어 우리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도 동반 하락한 겁니다.

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 감소의 절반은 이처럼 대중국 수출 감소 때문입니다.

12개월째 연속 감소세였다 이달 들어 수출이 소폭 반등했는데, 이번 합의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투자를 미뤘던 기업들도 슬슬 시동을 거는 분위깁니다.

[김영준/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무역합의가 앞으로 계속 순조롭게 이루어질 경우에는 반도체 쪽의 회복이 상당히 좀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하지만 완전한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1단계 협상에 불과한 데다 미국의 대선 등 두 나라의 이해관계에 따라 언제든 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개별 산업 안의 업황이 호전되는 명확한 시그널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우리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워 보입니다."]

미·중 두 나라의 신경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아세안 등 다른 시장 개척과 우리 산업의 질적 혁신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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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확실성 줄어”…수출 되살아나나?
    • 입력 2019-12-13 19:08:30
    • 수정2019-12-13 22: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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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우리 수출의 발목을 잡던 불확실성은 상당히 줄어들었단 평갑니다.

이달 들어 소폭 회복세가 감지되는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거란 기대가 나옵니다.

하지만 완전한 회복까지는 갈길이 멉니다.

앞으로의 전망을 박대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중 두 나라의 1단계 합의 소식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코스피는 1.54% 급등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도 15원 넘게 내렸습니다.

불확실성이 줄면서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두 나라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다 보니 우리나라는 미·중 무역분쟁의 최대 피해국 중 하나였습니다.

전통 가전부터 아이폰까지 미국에 대한 최대 수출국인 중국.

이 중국산 공산품에 우리나라 반도체와 화학소재가 들어갑니다.

무역 갈등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면서 올들어 우리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도 동반 하락한 겁니다.

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 감소의 절반은 이처럼 대중국 수출 감소 때문입니다.

12개월째 연속 감소세였다 이달 들어 수출이 소폭 반등했는데, 이번 합의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투자를 미뤘던 기업들도 슬슬 시동을 거는 분위깁니다.

[김영준/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무역합의가 앞으로 계속 순조롭게 이루어질 경우에는 반도체 쪽의 회복이 상당히 좀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하지만 완전한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1단계 협상에 불과한 데다 미국의 대선 등 두 나라의 이해관계에 따라 언제든 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개별 산업 안의 업황이 호전되는 명확한 시그널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우리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워 보입니다."]

미·중 두 나라의 신경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아세안 등 다른 시장 개척과 우리 산업의 질적 혁신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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