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고속도로 터널이 ‘스마트팜’으로 대변신

입력 2019.12.23 (07:32) 수정 2019.12.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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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CT, 정보통신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원격·자동으로 작물의 생육환경을 유지·관리할 수 있는 농장을 '스마트팜'이라고 하죠?

대개 농경지에 운영하는데 지금 소개할 곳은 아주 색다릅니다.

농경지가 아닌 이미 폐쇄돼 쓸모없이 버려져 오던 고속도로 터널 안입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층층이 쌓아올린 원통 위로 빽빽하게 자리 잡은 상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봄이 제철인 딸기도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계절도 잊은 채 채소와 과일이 자라고 있는 이곳은 2002년 폐쇄된 고속도로 터널입니다.

버려졌던 6천 6백여 ㎡ 공간이 지난해부터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이른바 '스마트팜'으로 변신했습니다.

LED 조명으로 광합성에 필요한 빛을 쪼여주고 첨단장비를 활용해 작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줍니다.

이런 생육 조건 덕에 상추 같은 잎채소의 경우 기존보다 70일 정도 빠른 21일이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생산량도 연간 천8백 톤에 이를 정도로 농경지 115만㎡에서 생산되는 양과 맞먹습니다.

언제든지 생산할 수 있어 시장 변화에 즉각 대처할 수 있는 큰 이점이 있습니다.

[최재빈/식물공장 업체 대표 "균일한 환경에서 규격 생산을 할 수 있는 그런 기술들이 식물공장, 인도어팜(실내 농장)에 (녹아들어 가 있습니다)."]

버려진 공간을 활용하면서 토양과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 토양오염, 수질오염으로 인한 환경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이상혁/충청북도 농정국장 : "지역에 유휴 인력을 채용해서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첨단시설 설치 비용 등 생산비를 줄여 상품 가격을 낮추는 일이 아직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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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고속도로 터널이 ‘스마트팜’으로 대변신
    • 입력 2019-12-23 07:36:59
    • 수정2019-12-23 08: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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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정보통신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원격·자동으로 작물의 생육환경을 유지·관리할 수 있는 농장을 '스마트팜'이라고 하죠?

대개 농경지에 운영하는데 지금 소개할 곳은 아주 색다릅니다.

농경지가 아닌 이미 폐쇄돼 쓸모없이 버려져 오던 고속도로 터널 안입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층층이 쌓아올린 원통 위로 빽빽하게 자리 잡은 상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봄이 제철인 딸기도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계절도 잊은 채 채소와 과일이 자라고 있는 이곳은 2002년 폐쇄된 고속도로 터널입니다.

버려졌던 6천 6백여 ㎡ 공간이 지난해부터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이른바 '스마트팜'으로 변신했습니다.

LED 조명으로 광합성에 필요한 빛을 쪼여주고 첨단장비를 활용해 작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줍니다.

이런 생육 조건 덕에 상추 같은 잎채소의 경우 기존보다 70일 정도 빠른 21일이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생산량도 연간 천8백 톤에 이를 정도로 농경지 115만㎡에서 생산되는 양과 맞먹습니다.

언제든지 생산할 수 있어 시장 변화에 즉각 대처할 수 있는 큰 이점이 있습니다.

[최재빈/식물공장 업체 대표 "균일한 환경에서 규격 생산을 할 수 있는 그런 기술들이 식물공장, 인도어팜(실내 농장)에 (녹아들어 가 있습니다)."]

버려진 공간을 활용하면서 토양과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 토양오염, 수질오염으로 인한 환경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이상혁/충청북도 농정국장 : "지역에 유휴 인력을 채용해서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첨단시설 설치 비용 등 생산비를 줄여 상품 가격을 낮추는 일이 아직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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