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인근 화산 폭발…만 6천명 대피

입력 2020.01.13 (17:10) 수정 2020.01.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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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 마닐라 인근의 탈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고 교민도 다수 거주하는 지역인데요.

만 여 명이 대피하고 항공기도 무더기로 결항됐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산이 폭발한 곳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km 떨어진 섬입니다.

어제 오전부터 탈 화산에서 우르릉 거리는 소리가 나고 진동이 일더니 오후 들어 화산재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오후 7시 반쯤에는 높이 15km에 달하는 기둥이 형성됐고 마닐라로까지 화산재가 떨어졌습니다.

화산섬 인근 지역에서는 규모 2.9에서 3.9의 진동이 수십차례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는 화산 경보를 4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몇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일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탈 화산섬은 진입 금지 지역으로 선포됐고 반경 17k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만 6천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대피했고, 수도권과 인근 지역의 모든 관공서와 학교에 휴무령과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항공기도 무더기로 결항됐습니다.

어제 오후 6시 마닐라 공항과 클락공항이 폐쇄되면서 결항한 항공편은 170편이 넘었습니다.

오늘 오후 들어 일부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탈 화산섬은 해마다 수천 명의 관광객이 분화구까지 트래킹을 하는 유명 관광지입니다.

과거에도 폭발해 1911년에는 천 3백명 1965년에는 2백명이 숨졌습니다.

탈 화산은 한국인이 많이 찾고 인근에 교민도 많은 만큼 필리핀 주재 한국 대사관은 대피를 권고하는 등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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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마닐라 인근 화산 폭발…만 6천명 대피
    • 입력 2020-01-13 17:11:10
    • 수정2020-01-13 19: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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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 마닐라 인근의 탈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고 교민도 다수 거주하는 지역인데요.

만 여 명이 대피하고 항공기도 무더기로 결항됐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산이 폭발한 곳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km 떨어진 섬입니다.

어제 오전부터 탈 화산에서 우르릉 거리는 소리가 나고 진동이 일더니 오후 들어 화산재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오후 7시 반쯤에는 높이 15km에 달하는 기둥이 형성됐고 마닐라로까지 화산재가 떨어졌습니다.

화산섬 인근 지역에서는 규모 2.9에서 3.9의 진동이 수십차례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는 화산 경보를 4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몇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일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탈 화산섬은 진입 금지 지역으로 선포됐고 반경 17k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만 6천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대피했고, 수도권과 인근 지역의 모든 관공서와 학교에 휴무령과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항공기도 무더기로 결항됐습니다.

어제 오후 6시 마닐라 공항과 클락공항이 폐쇄되면서 결항한 항공편은 170편이 넘었습니다.

오늘 오후 들어 일부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탈 화산섬은 해마다 수천 명의 관광객이 분화구까지 트래킹을 하는 유명 관광지입니다.

과거에도 폭발해 1911년에는 천 3백명 1965년에는 2백명이 숨졌습니다.

탈 화산은 한국인이 많이 찾고 인근에 교민도 많은 만큼 필리핀 주재 한국 대사관은 대피를 권고하는 등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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