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선거 개입 의혹 사건’ 놓고 검찰 또 충돌…“일부 기소” vs “신중해야”

입력 2020.01.28 (19:16) 수정 2020.01.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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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두고, 검찰이 내홍을 겪었는데요.

이번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가 문제입니다.

수사팀은 기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리해 이성윤 지검장에게 수차례 보고를 들어갔습니다만, 지검장은 신중 모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소를 위해서는 윤석열 검찰 총장에게도 보고가 이뤄져야하는데, 또 한 번 진통이 예상됩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병기 전 울산부시장에게 내부 자료를 건넨 울산시 등의 공무원은 모두 4명입니다.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 인사는 KBS에 모두 6개월에 걸쳐 10여 차례 이메일 등을 통해 시의 자료가 건네진 것을 검찰에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인사는 제공 자료 가운데 '김기현 공격 전략'이라는 문건까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수사팀은 이 같은 수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송병기 부시장 등에 대한 기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도 기소 검토 대상입니다.

수사팀은 이성윤 지검장에게 이 같은 의견을 보고했습니다.

오후들어 신봉수 2차장 등이 지검장실에 2시간이나 머무는 등 보고는 길어졌지만, 결론은 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앙지검 공보관은 논의가 길어져서 오늘 결론이 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기소를 위해서는 중앙지검장이 윤석열 총장에게 보고를 해야하지만, 이 지검장이 신중 모드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수사를 이끈 신봉수 중앙지검 2차장이 다음주 월요일자로 다른 곳으로 인사발령이 난 상태여서, 이번 주 내에 일부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수사팀의 의지가 강합니다.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둘러싸고 빚어졌던 검찰 내 갈등이 송 부시장 등에 대한 기소를 둘러싸고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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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선거 개입 의혹 사건’ 놓고 검찰 또 충돌…“일부 기소” vs “신중해야”
    • 입력 2020-01-28 19:18:15
    • 수정2020-01-28 19: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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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두고, 검찰이 내홍을 겪었는데요.

이번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가 문제입니다.

수사팀은 기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리해 이성윤 지검장에게 수차례 보고를 들어갔습니다만, 지검장은 신중 모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소를 위해서는 윤석열 검찰 총장에게도 보고가 이뤄져야하는데, 또 한 번 진통이 예상됩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병기 전 울산부시장에게 내부 자료를 건넨 울산시 등의 공무원은 모두 4명입니다.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 인사는 KBS에 모두 6개월에 걸쳐 10여 차례 이메일 등을 통해 시의 자료가 건네진 것을 검찰에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인사는 제공 자료 가운데 '김기현 공격 전략'이라는 문건까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수사팀은 이 같은 수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송병기 부시장 등에 대한 기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도 기소 검토 대상입니다.

수사팀은 이성윤 지검장에게 이 같은 의견을 보고했습니다.

오후들어 신봉수 2차장 등이 지검장실에 2시간이나 머무는 등 보고는 길어졌지만, 결론은 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앙지검 공보관은 논의가 길어져서 오늘 결론이 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기소를 위해서는 중앙지검장이 윤석열 총장에게 보고를 해야하지만, 이 지검장이 신중 모드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수사를 이끈 신봉수 중앙지검 2차장이 다음주 월요일자로 다른 곳으로 인사발령이 난 상태여서, 이번 주 내에 일부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수사팀의 의지가 강합니다.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둘러싸고 빚어졌던 검찰 내 갈등이 송 부시장 등에 대한 기소를 둘러싸고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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