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신종 코로나, ‘경제 전염’ 막아야

입력 2020.01.29 (07:44) 수정 2020.01.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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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해설위원

주변에 공모양의 단백질이 왕관처럼 붙어 있는 이 바이러스.
그래서 이름에 왕관이란 뜻의 '코로나'가 붙죠? 바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입니다. 주목해야 할 건, 이 바이러스가 본래, 동물에게 있던 건데, 유전자 변이를 통해, 사람까지 전염시킨 것으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근데 이 바이러스가 이제 사람을 넘어, 경제까지 '전염'시킬 기세입니다.

당장 어제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가 무려 7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정초 주요 기업들의 실적 회복으로 막 시작되던 증시의 강세 흐름을 꺾는 모양새입니다. 외국인들이 주식 팔고, 달러를 챙기니 환율까지 올랐습니다. 다들 안전자산인 국고채와 금을 찾습니다. 세계 증시들도 잇달아 급락해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기 시작한건데. 이를 반영하듯 이른바,'공포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까지 급등했습니다.
바이러스가 단기간에 잡히지 않으면 1,2분기 중 중국 소매 매출 타격등이 시작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큰 위협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사스로, 당해 2분기 우리 성장률은 1%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2009년 가을 신종플루 때는 당해 3분기 우리 여행업 매출이 25%가까이, 2015년 메르스로 외국인 관광객수가 한달새 58만명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을 넘어 우리 경제까지 전염시키지 않게 하려면 결국 속도입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신속히 막지 못하면 외국 관광객은 물론이고, 국내 관광과 소비활동까지 줄어들 겁니다. 이는 성장의 한 축인 내수부터 위축시켜 올해를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는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정부산하의 한 연구 기관도 사람에 대한 전염이 제한되면 시장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멈춰 세울 정부의 전방위적 총력 대응이 지금 절실한 이유입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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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신종 코로나, ‘경제 전염’ 막아야
    • 입력 2020-01-29 07:48:28
    • 수정2020-01-29 09: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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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해설위원 주변에 공모양의 단백질이 왕관처럼 붙어 있는 이 바이러스. 그래서 이름에 왕관이란 뜻의 '코로나'가 붙죠? 바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입니다. 주목해야 할 건, 이 바이러스가 본래, 동물에게 있던 건데, 유전자 변이를 통해, 사람까지 전염시킨 것으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근데 이 바이러스가 이제 사람을 넘어, 경제까지 '전염'시킬 기세입니다. 당장 어제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가 무려 7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정초 주요 기업들의 실적 회복으로 막 시작되던 증시의 강세 흐름을 꺾는 모양새입니다. 외국인들이 주식 팔고, 달러를 챙기니 환율까지 올랐습니다. 다들 안전자산인 국고채와 금을 찾습니다. 세계 증시들도 잇달아 급락해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기 시작한건데. 이를 반영하듯 이른바,'공포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까지 급등했습니다. 바이러스가 단기간에 잡히지 않으면 1,2분기 중 중국 소매 매출 타격등이 시작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큰 위협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사스로, 당해 2분기 우리 성장률은 1%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2009년 가을 신종플루 때는 당해 3분기 우리 여행업 매출이 25%가까이, 2015년 메르스로 외국인 관광객수가 한달새 58만명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을 넘어 우리 경제까지 전염시키지 않게 하려면 결국 속도입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신속히 막지 못하면 외국 관광객은 물론이고, 국내 관광과 소비활동까지 줄어들 겁니다. 이는 성장의 한 축인 내수부터 위축시켜 올해를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는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정부산하의 한 연구 기관도 사람에 대한 전염이 제한되면 시장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멈춰 세울 정부의 전방위적 총력 대응이 지금 절실한 이유입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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