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지하철’ 확진자 동선 공개…‘증상 발현’ 기준

입력 2020.02.01 (21:27) 수정 2020.02.0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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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오늘(1일) 확진 환자들의 동선을 공개했습니다.

지하철과 버스 같은 대중교통, 또 종교시설과 웨딩업체 등이 포함됐는데, 모두 환자들이 감염 증상이 나타난 뒤에 다녀간 곳들입니다.

그런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전염이 된 사례가 보고됐으니 이제 사정이 좀 달라졌죠.

증상이 나타나기 전 동선까지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사는 여섯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약한 몸살 증상이 있었습니다.

당일, 자택 근처 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교회 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종로구 일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뒤, 집으로 돌아왔고 다음 날부터는 사흘 간 집에 머물렀습니다.

다섯번째 확진자도 지난달 26일부터 몸살 기운이 있었는데,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강남구에 있는 웨딩숍도 방문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같은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한 뒤 다녀간 곳들에 대한 소독을 실시했습니다.

그런데 이 다섯 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다중이용시설은 또 있습니다.

성북구에 있는 한 영화관입니다.

이 곳 역시 이틀 전부터 영업을 중지했고, 자체 방역을 실시했습니다.

[CGV 관계자 : "저희 자체적으로 고객의 안전을 위해서 임시 영업 중단을 결정했고..."]

하지만, 이 영화관은 보건당국이 발표한 확진자의 동선 공개 명단에는 빠져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 다녀간 곳이기 때문이라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국민들이 그 감염의 위험에 대한 정보를 아시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그 목적에서 벗어나는 개인정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공개를 하는 게 적절치 않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를 발견하면 발열이나 기침 같은 증세를 보인 뒤부터 전파 위험이 있다고 보고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합니다.

증상이 없는 상태에선 전염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이틀 전에도 전파된 사례가 보고되면서 공개 범위를 확대하는 조치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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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지하철’ 확진자 동선 공개…‘증상 발현’ 기준
    • 입력 2020-02-01 21:29:17
    • 수정2020-02-01 21: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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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오늘(1일) 확진 환자들의 동선을 공개했습니다.

지하철과 버스 같은 대중교통, 또 종교시설과 웨딩업체 등이 포함됐는데, 모두 환자들이 감염 증상이 나타난 뒤에 다녀간 곳들입니다.

그런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전염이 된 사례가 보고됐으니 이제 사정이 좀 달라졌죠.

증상이 나타나기 전 동선까지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사는 여섯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약한 몸살 증상이 있었습니다.

당일, 자택 근처 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교회 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종로구 일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뒤, 집으로 돌아왔고 다음 날부터는 사흘 간 집에 머물렀습니다.

다섯번째 확진자도 지난달 26일부터 몸살 기운이 있었는데,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강남구에 있는 웨딩숍도 방문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같은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한 뒤 다녀간 곳들에 대한 소독을 실시했습니다.

그런데 이 다섯 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다중이용시설은 또 있습니다.

성북구에 있는 한 영화관입니다.

이 곳 역시 이틀 전부터 영업을 중지했고, 자체 방역을 실시했습니다.

[CGV 관계자 : "저희 자체적으로 고객의 안전을 위해서 임시 영업 중단을 결정했고..."]

하지만, 이 영화관은 보건당국이 발표한 확진자의 동선 공개 명단에는 빠져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 다녀간 곳이기 때문이라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국민들이 그 감염의 위험에 대한 정보를 아시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그 목적에서 벗어나는 개인정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공개를 하는 게 적절치 않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를 발견하면 발열이나 기침 같은 증세를 보인 뒤부터 전파 위험이 있다고 보고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합니다.

증상이 없는 상태에선 전염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이틀 전에도 전파된 사례가 보고되면서 공개 범위를 확대하는 조치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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