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이브’…기생충 수상, 전 세계 디지털 세대가 도왔다!
입력 2020.02.12 (21:26)
수정 2020.02.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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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하룻밤에 오스카 트로피 4개를 거머쥔 사람은 1954년 월트 디즈니 이후 봉준호 감독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기생충이 전무후무한 역사를 쓸 수 있었던 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준 전 세계의 젊은 팬들 덕분이라는 평가입니다.
김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선 봉준호 감독.
나란히 후보에 오른 선배 감독에게 아낌없는 존경을 보내고.
[봉준호/'기생충' 감독 : "그 말은 우리의 위대한 마틴 스콜세지가 한 겁니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봉준호/'기생충' 감독 : "오늘 밤에 한 잔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요. 고맙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배우들과 스스럼없이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까지.
겸손과 유머를 두루 보여준 봉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은 아카데미 시상식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미국의 한 시사주간지는 "봉 감독의 수상소감이 가장 진실하고 감동적이었으며, 생방송을 본 시청자들을 전율하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생충이 수상할 때마다 각국 젊은이들이 환호하는 영상도 봇물처럼 쏟아졌습니다.
["봉 준 호! (와아~)"]
봉준호 열풍을 만든 주역은 바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로 불리는 젊은이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에 익숙하고 다른 언어권의 문화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이들은 '봉하이브'.
즉 봉준호 감독의 열성 팬을 자처하며 시상식 전부터 SNS를 통해 쉴 새 없이 입소문을 냈고, 극장가의 흥행 열풍까지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2019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기생충'을 꼽자, 오바마도 같은 봉준호 팬이라며 열광했습니다.
권위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먼 위트와 겸손, 그리고 소통.
이런 봉 감독 특유의 매력에 너도나도 '봉하이브'를 퍼나르며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김헌식/대중문화평론가 : "열정적으로 수용을 하고 그것을 널리널리 확산시키는 데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세대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봉준호 감독이 이렇게 전세계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스타로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생충에 열광하고 봉준호에 열광하는 젊은 디지털 세대.
오스카의 역사를 바꾼 숨은 공로자들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하룻밤에 오스카 트로피 4개를 거머쥔 사람은 1954년 월트 디즈니 이후 봉준호 감독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기생충이 전무후무한 역사를 쓸 수 있었던 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준 전 세계의 젊은 팬들 덕분이라는 평가입니다.
김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선 봉준호 감독.
나란히 후보에 오른 선배 감독에게 아낌없는 존경을 보내고.
[봉준호/'기생충' 감독 : "그 말은 우리의 위대한 마틴 스콜세지가 한 겁니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봉준호/'기생충' 감독 : "오늘 밤에 한 잔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요. 고맙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배우들과 스스럼없이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까지.
겸손과 유머를 두루 보여준 봉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은 아카데미 시상식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미국의 한 시사주간지는 "봉 감독의 수상소감이 가장 진실하고 감동적이었으며, 생방송을 본 시청자들을 전율하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생충이 수상할 때마다 각국 젊은이들이 환호하는 영상도 봇물처럼 쏟아졌습니다.
["봉 준 호! (와아~)"]
봉준호 열풍을 만든 주역은 바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로 불리는 젊은이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에 익숙하고 다른 언어권의 문화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이들은 '봉하이브'.
즉 봉준호 감독의 열성 팬을 자처하며 시상식 전부터 SNS를 통해 쉴 새 없이 입소문을 냈고, 극장가의 흥행 열풍까지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2019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기생충'을 꼽자, 오바마도 같은 봉준호 팬이라며 열광했습니다.
권위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먼 위트와 겸손, 그리고 소통.
이런 봉 감독 특유의 매력에 너도나도 '봉하이브'를 퍼나르며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김헌식/대중문화평론가 : "열정적으로 수용을 하고 그것을 널리널리 확산시키는 데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세대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봉준호 감독이 이렇게 전세계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스타로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생충에 열광하고 봉준호에 열광하는 젊은 디지털 세대.
오스카의 역사를 바꾼 숨은 공로자들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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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2-12 21:29:10
- 수정2020-02-12 22:08:04
[앵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하룻밤에 오스카 트로피 4개를 거머쥔 사람은 1954년 월트 디즈니 이후 봉준호 감독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기생충이 전무후무한 역사를 쓸 수 있었던 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준 전 세계의 젊은 팬들 덕분이라는 평가입니다.
김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선 봉준호 감독.
나란히 후보에 오른 선배 감독에게 아낌없는 존경을 보내고.
[봉준호/'기생충' 감독 : "그 말은 우리의 위대한 마틴 스콜세지가 한 겁니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봉준호/'기생충' 감독 : "오늘 밤에 한 잔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요. 고맙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배우들과 스스럼없이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까지.
겸손과 유머를 두루 보여준 봉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은 아카데미 시상식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미국의 한 시사주간지는 "봉 감독의 수상소감이 가장 진실하고 감동적이었으며, 생방송을 본 시청자들을 전율하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생충이 수상할 때마다 각국 젊은이들이 환호하는 영상도 봇물처럼 쏟아졌습니다.
["봉 준 호! (와아~)"]
봉준호 열풍을 만든 주역은 바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로 불리는 젊은이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에 익숙하고 다른 언어권의 문화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이들은 '봉하이브'.
즉 봉준호 감독의 열성 팬을 자처하며 시상식 전부터 SNS를 통해 쉴 새 없이 입소문을 냈고, 극장가의 흥행 열풍까지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2019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기생충'을 꼽자, 오바마도 같은 봉준호 팬이라며 열광했습니다.
권위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먼 위트와 겸손, 그리고 소통.
이런 봉 감독 특유의 매력에 너도나도 '봉하이브'를 퍼나르며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김헌식/대중문화평론가 : "열정적으로 수용을 하고 그것을 널리널리 확산시키는 데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세대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봉준호 감독이 이렇게 전세계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스타로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생충에 열광하고 봉준호에 열광하는 젊은 디지털 세대.
오스카의 역사를 바꾼 숨은 공로자들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하룻밤에 오스카 트로피 4개를 거머쥔 사람은 1954년 월트 디즈니 이후 봉준호 감독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기생충이 전무후무한 역사를 쓸 수 있었던 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준 전 세계의 젊은 팬들 덕분이라는 평가입니다.
김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선 봉준호 감독.
나란히 후보에 오른 선배 감독에게 아낌없는 존경을 보내고.
[봉준호/'기생충' 감독 : "그 말은 우리의 위대한 마틴 스콜세지가 한 겁니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봉준호/'기생충' 감독 : "오늘 밤에 한 잔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요. 고맙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배우들과 스스럼없이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까지.
겸손과 유머를 두루 보여준 봉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은 아카데미 시상식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미국의 한 시사주간지는 "봉 감독의 수상소감이 가장 진실하고 감동적이었으며, 생방송을 본 시청자들을 전율하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생충이 수상할 때마다 각국 젊은이들이 환호하는 영상도 봇물처럼 쏟아졌습니다.
["봉 준 호! (와아~)"]
봉준호 열풍을 만든 주역은 바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로 불리는 젊은이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에 익숙하고 다른 언어권의 문화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이들은 '봉하이브'.
즉 봉준호 감독의 열성 팬을 자처하며 시상식 전부터 SNS를 통해 쉴 새 없이 입소문을 냈고, 극장가의 흥행 열풍까지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2019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기생충'을 꼽자, 오바마도 같은 봉준호 팬이라며 열광했습니다.
권위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먼 위트와 겸손, 그리고 소통.
이런 봉 감독 특유의 매력에 너도나도 '봉하이브'를 퍼나르며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김헌식/대중문화평론가 : "열정적으로 수용을 하고 그것을 널리널리 확산시키는 데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세대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봉준호 감독이 이렇게 전세계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스타로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생충에 열광하고 봉준호에 열광하는 젊은 디지털 세대.
오스카의 역사를 바꾼 숨은 공로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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