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에 창고 전전”…오피스텔 입주 예정자 ‘분통’

입력 2020.02.13 (17:22) 수정 2020.02.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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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의 한 오피스텔 공사가 자금난 때문에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1년 가까이 입주가 미뤄지면서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원룸과 창고를 전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안 살림이 곳곳에 어질러져 있습니다.

70대 노부부가 1년 넘게 지내고 있는 창고입니다.

입주하기로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가 중단되면서 창고 등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우리가 이것(오피스텔)을 분양 받았던 거는 정말 깨끗한 집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기도 하고, 노후 생활을 해보겠다고 했는데... 진짜 물거품이 됐잖아요."]

오피스텔 공사가 자금난으로 중단된 건 지난 2018년 말, 지난해 4월 예정이었던 입주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는 7백여 명.

이 가운데 3백여 명이 창고나 원룸 등을 돌아다니며 임시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보다 분양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피해자는 신혼부부나 노인들이 대부분입니다.

최근 수십만 원에 달하는 중도금 이자 납부까지 계약자들에게 떠넘긴 시행사 측은 조만간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시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자금 유동화가 안돼서 공사비가 부족해서 그러는(중단된) 거죠. 공사비가 확보가 돼야 하는데, 공사비가 확보됐고 지금 신탁사가 심의하고 있는 중이고요."]

관할 지자체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대구 중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조치 대책 제출하라, 최대한 공사를 재개해달라'라고 이런 민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시행사 측으로)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시행사 관계자 3명을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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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 중단에 창고 전전”…오피스텔 입주 예정자 ‘분통’
    • 입력 2020-02-13 17:30:02
    • 수정2020-02-13 17: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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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의 한 오피스텔 공사가 자금난 때문에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1년 가까이 입주가 미뤄지면서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원룸과 창고를 전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안 살림이 곳곳에 어질러져 있습니다.

70대 노부부가 1년 넘게 지내고 있는 창고입니다.

입주하기로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가 중단되면서 창고 등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우리가 이것(오피스텔)을 분양 받았던 거는 정말 깨끗한 집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기도 하고, 노후 생활을 해보겠다고 했는데... 진짜 물거품이 됐잖아요."]

오피스텔 공사가 자금난으로 중단된 건 지난 2018년 말, 지난해 4월 예정이었던 입주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는 7백여 명.

이 가운데 3백여 명이 창고나 원룸 등을 돌아다니며 임시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보다 분양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피해자는 신혼부부나 노인들이 대부분입니다.

최근 수십만 원에 달하는 중도금 이자 납부까지 계약자들에게 떠넘긴 시행사 측은 조만간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시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자금 유동화가 안돼서 공사비가 부족해서 그러는(중단된) 거죠. 공사비가 확보가 돼야 하는데, 공사비가 확보됐고 지금 신탁사가 심의하고 있는 중이고요."]

관할 지자체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대구 중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조치 대책 제출하라, 최대한 공사를 재개해달라'라고 이런 민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시행사 측으로)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시행사 관계자 3명을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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