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룰 수도 안 할 수도…코로나19에 축하연 ‘난감’

입력 2020.02.17 (07:35) 수정 2020.02.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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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단체 모임을 꺼리면서 예식이나 돌잔치 등 축하연의 풍경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잔치에 갈 수도 안 갈 수도, 또 손님을 모실 수도 안모실 수도 없어서 여간 곤란한 게 아닌데요.

갑작스러운 연회 취소로 소비자 분쟁도 크게 늘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휴일 예식장.

예식장 입구와 식당 등 가는 곳마다 손을 대면 소독제가 뿜어져 나오는 손 소독기가 쉴새 없이 작동합니다.

["손 소독제 한 번 이용해주세요."]

한껏 갖춰 입은 옷차림에 다소 어울리지 않아도 마스크는 이제 필숩니다.

[김희삼·황길하/하객 : "오고 가는 과정에서도 차에 버스나 이런데도 전부 세정제 놓고 마스크 사용하고, 마음이 더 놓입니다."]

코로나19 여파에 예정대로 예식을 치러도 되는지 걱정하면서도, 또 어렵게 결정한 대사를 미루기도 쉽진 않은 일.

예비부부들의 답답한 마음을 알기에 업체는 방역에 만전을 기할 뿐입니다.

[예식장 시설부장 : "손잡이나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요런 부분은 지속적으로 미화요원들이 소독하고 있습니다. 정부 시책에 맞게끔..."]

코로나19 여파로 예식보다 더 된서리를 맞은 축하연은 돌잔칩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의 행사다 보니 갑작스러운 취소도 부지기숩니다.

[돌잔치 연회 업주 : "돌잔치는 아기가 있는 거다 보니까 취소나 이런 문의는 많으시죠. 다른 곳들도 마찬가지예요. 그거는."]

국내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최근까지, 연회 취소로 인한 소비자 분쟁 상담은 1,116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배나 늘었습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사무처장 : "생일이라든지 친목 모임 같은 경우는 연회시설 관련한 외식업 기준이 있어요. 이 이상의 위약금을 부과한다고 하면 불공정한 계약이 되고..."]

코로나19는 한데 모여 애경사를 나누는 연회의 풍경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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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룰 수도 안 할 수도…코로나19에 축하연 ‘난감’
    • 입력 2020-02-17 07:37:07
    • 수정2020-02-17 10: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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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단체 모임을 꺼리면서 예식이나 돌잔치 등 축하연의 풍경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잔치에 갈 수도 안 갈 수도, 또 손님을 모실 수도 안모실 수도 없어서 여간 곤란한 게 아닌데요. 갑작스러운 연회 취소로 소비자 분쟁도 크게 늘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휴일 예식장. 예식장 입구와 식당 등 가는 곳마다 손을 대면 소독제가 뿜어져 나오는 손 소독기가 쉴새 없이 작동합니다. ["손 소독제 한 번 이용해주세요."] 한껏 갖춰 입은 옷차림에 다소 어울리지 않아도 마스크는 이제 필숩니다. [김희삼·황길하/하객 : "오고 가는 과정에서도 차에 버스나 이런데도 전부 세정제 놓고 마스크 사용하고, 마음이 더 놓입니다."] 코로나19 여파에 예정대로 예식을 치러도 되는지 걱정하면서도, 또 어렵게 결정한 대사를 미루기도 쉽진 않은 일. 예비부부들의 답답한 마음을 알기에 업체는 방역에 만전을 기할 뿐입니다. [예식장 시설부장 : "손잡이나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요런 부분은 지속적으로 미화요원들이 소독하고 있습니다. 정부 시책에 맞게끔..."] 코로나19 여파로 예식보다 더 된서리를 맞은 축하연은 돌잔칩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의 행사다 보니 갑작스러운 취소도 부지기숩니다. [돌잔치 연회 업주 : "돌잔치는 아기가 있는 거다 보니까 취소나 이런 문의는 많으시죠. 다른 곳들도 마찬가지예요. 그거는."] 국내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최근까지, 연회 취소로 인한 소비자 분쟁 상담은 1,116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배나 늘었습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사무처장 : "생일이라든지 친목 모임 같은 경우는 연회시설 관련한 외식업 기준이 있어요. 이 이상의 위약금을 부과한다고 하면 불공정한 계약이 되고..."] 코로나19는 한데 모여 애경사를 나누는 연회의 풍경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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