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코로나19 확산에 유럽도 초비상…프랑스인 첫 사망

입력 2020.02.27 (20:34) 수정 2020.02.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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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도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바이러스는 이탈리아 국경을 넘어 북유럽까지 확산세를 넓히고 있는데요.

파리 연결합니다.

양민효 특파원!먼저, 프랑스 현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재까지 프랑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된 숫자로 18명입니다.

사망자가 2명, 4명이 입원해 있고요, 12명은 완치됐습니다.

하지만 이달 중순에 중국인 관광객이 숨진 데 이어 엊그제 추가 사망자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다급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인 첫 사망 사례인데다, 감염 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거든요.

현지인들은 기침이 심하거나 중증 환자가 아닌 이상 마스크를 잘 쓰지 않는데요,

자국인 사망자가 나오자, 프랑스 정부가 보건수칙을 강조하면서 마스크 천 5백만 장을 풀기로 했습니다.

[올리비에 베랑/프랑스 보건장관 : "정부는 오늘 전국 약국에 수술용 마스크 천 5백만 장을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문화, 스포츠 행사도 전면 취소되지는 않았는데요.

오늘 새벽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파 챔피언스 리그에 이탈리아 팬 수천 명이 원정을 오면서 경기를 취소하지 않은 프랑스 당국에 비판 여론도 일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이탈리아 상황이 심각해서 유럽에서도 걱정이 클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이탈리아가 코로나19의 유럽 확산의 진원지가 될 거란 우려가 큰데요,

이탈리아 내에선 확진자가 급증한 북부지역뿐 아니라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감염이 집중된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등 ‘레드존’으로 지정된 구역은 학교를 폐쇄하고,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마리아 로사/이탈리아 레드존 인근주민 : "회사가 ‘레드존(위험구역)’ 안에 있어서 출근을 하지 않으려고요. 밀라노 주변에 레드존이 열 군데 정도 됩니다."]

오늘까지 이탈리아에서는 12명이 숨졌고 확진자는 450명을 넘었습니다.

[앵커]

이탈리아 주변국들도 긴장이 높아졌을 텐데, 확산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댄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 이어 독일과 스페인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요.

바다 건너 그리스와 북마케도니아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북유럽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도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내려졌고요.

대부분이 최근 이탈리아를 다녀왔거나, 관련된 사람들로 나타났는데요.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솅겐조약’에 따라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 수 있고, 특히 인접국에서는 출퇴근을 할 정도로 왕래가 빈번하다 보니 이탈리아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주변 나라들이 국경 봉쇄라든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까?

[기자]

자유로운 왕래가 바이러스 통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런 지적도 있고요,

특히 불과 열흘 새 이탈리아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국경 폐쇄 가능성이 많이 거론됐는데요,

이탈리아 정부는 환자 발생이 다소 둔화됐다며 반대했습니다.

[로베르토 스페란차/이탈리아 보건장관 : "국경 폐쇄는 부적절하고 불균형하며 잘못된 조치입니다. 이것은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한 모든 국가가 동의한 내용입니다."]

이탈리아와 주변 6개 나라 긴급 보건장관 회의에선 당분간 국경 폐쇄는 하지 않고 정보 공유를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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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7 20:37:37
    • 수정2020-02-27 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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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도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바이러스는 이탈리아 국경을 넘어 북유럽까지 확산세를 넓히고 있는데요.

파리 연결합니다.

양민효 특파원!먼저, 프랑스 현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재까지 프랑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된 숫자로 18명입니다.

사망자가 2명, 4명이 입원해 있고요, 12명은 완치됐습니다.

하지만 이달 중순에 중국인 관광객이 숨진 데 이어 엊그제 추가 사망자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다급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인 첫 사망 사례인데다, 감염 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거든요.

현지인들은 기침이 심하거나 중증 환자가 아닌 이상 마스크를 잘 쓰지 않는데요,

자국인 사망자가 나오자, 프랑스 정부가 보건수칙을 강조하면서 마스크 천 5백만 장을 풀기로 했습니다.

[올리비에 베랑/프랑스 보건장관 : "정부는 오늘 전국 약국에 수술용 마스크 천 5백만 장을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문화, 스포츠 행사도 전면 취소되지는 않았는데요.

오늘 새벽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파 챔피언스 리그에 이탈리아 팬 수천 명이 원정을 오면서 경기를 취소하지 않은 프랑스 당국에 비판 여론도 일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이탈리아 상황이 심각해서 유럽에서도 걱정이 클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이탈리아가 코로나19의 유럽 확산의 진원지가 될 거란 우려가 큰데요,

이탈리아 내에선 확진자가 급증한 북부지역뿐 아니라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감염이 집중된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등 ‘레드존’으로 지정된 구역은 학교를 폐쇄하고,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마리아 로사/이탈리아 레드존 인근주민 : "회사가 ‘레드존(위험구역)’ 안에 있어서 출근을 하지 않으려고요. 밀라노 주변에 레드존이 열 군데 정도 됩니다."]

오늘까지 이탈리아에서는 12명이 숨졌고 확진자는 450명을 넘었습니다.

[앵커]

이탈리아 주변국들도 긴장이 높아졌을 텐데, 확산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댄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 이어 독일과 스페인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요.

바다 건너 그리스와 북마케도니아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북유럽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도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내려졌고요.

대부분이 최근 이탈리아를 다녀왔거나, 관련된 사람들로 나타났는데요.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솅겐조약’에 따라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 수 있고, 특히 인접국에서는 출퇴근을 할 정도로 왕래가 빈번하다 보니 이탈리아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주변 나라들이 국경 봉쇄라든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까?

[기자]

자유로운 왕래가 바이러스 통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런 지적도 있고요,

특히 불과 열흘 새 이탈리아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국경 폐쇄 가능성이 많이 거론됐는데요,

이탈리아 정부는 환자 발생이 다소 둔화됐다며 반대했습니다.

[로베르토 스페란차/이탈리아 보건장관 : "국경 폐쇄는 부적절하고 불균형하며 잘못된 조치입니다. 이것은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한 모든 국가가 동의한 내용입니다."]

이탈리아와 주변 6개 나라 긴급 보건장관 회의에선 당분간 국경 폐쇄는 하지 않고 정보 공유를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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