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 신도 양성률 62%…지역사회 전파, 일반 시민도 검사

입력 2020.03.03 (21:15) 수정 2020.03.0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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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오후부터 하루 사이 확진자가 850여 명 늘어나 이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3일만 입니다.

사망자는 오늘(3일) 0시 이후로 3명이 늘어 서른 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중증 이상의 환자는 마흔 한 명인데, 이 중에서 기계 호흡 등으로 치료를 받는 위중 환자는 스물 세명입니다.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방역당국은 이제 대구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신천지 신도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위험성이 높은 대구 시민을 우선 검사,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 김유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숨진 14번째 사망자.

숨지기 엿새 전부터 기침과 몸살에 시달렸지만,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자녀들이 보건소로 수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중국 방문 이력이 없고, 신천지 신도가 아니라는 이유로 우선순위가 밀린 겁니다.

[코로나19 14번째 사망자 딸 : "차라리 저희 엄마가 신천지였으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엄마는 이제 나이도 많으시고 질병이 있으니까 병원에 미리 가지 않았을까요?"]

지금까지 대구에서 진담 검사는 2만 건 정도 진행됐는데, 이중 신천지 교인이 34%를 차지했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온 신천지 교인 중 62%는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검사를 아직 받지 못한 대구 신도는 4천2백 여 명, 40% 수준이지만 유증상자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검사의 우선 순위를 일반 대구 시민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검사를 집중하다 보니까 실제 검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요청을 하셨던 일반 대구 시민들이 제때 검사를 받을 기회를 놓치는 이런 문제점들이..."]

우선 순위를 변경하는 데는 대구 지역 전체로 지역 사회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증상도 없는 신천지 신도에만 매달리기 보다는 일반 시민들 중 고위험군 환자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 겁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사망을 낮추기 위해서는 고위험군부터 치료에 대한 자원을 집중하고..."]

한편 지금까지 대구 일반시민은 만 천 여명이 검사를 받았고 천300여 명 정도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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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 대구 신도 양성률 62%…지역사회 전파, 일반 시민도 검사
    • 입력 2020-03-03 21:17:40
    • 수정2020-03-04 08:45:06
    뉴스 9
[앵커] 어제(2일) 오후부터 하루 사이 확진자가 850여 명 늘어나 이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3일만 입니다. 사망자는 오늘(3일) 0시 이후로 3명이 늘어 서른 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중증 이상의 환자는 마흔 한 명인데, 이 중에서 기계 호흡 등으로 치료를 받는 위중 환자는 스물 세명입니다.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방역당국은 이제 대구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신천지 신도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위험성이 높은 대구 시민을 우선 검사,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 김유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숨진 14번째 사망자. 숨지기 엿새 전부터 기침과 몸살에 시달렸지만,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자녀들이 보건소로 수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중국 방문 이력이 없고, 신천지 신도가 아니라는 이유로 우선순위가 밀린 겁니다. [코로나19 14번째 사망자 딸 : "차라리 저희 엄마가 신천지였으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엄마는 이제 나이도 많으시고 질병이 있으니까 병원에 미리 가지 않았을까요?"] 지금까지 대구에서 진담 검사는 2만 건 정도 진행됐는데, 이중 신천지 교인이 34%를 차지했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온 신천지 교인 중 62%는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검사를 아직 받지 못한 대구 신도는 4천2백 여 명, 40% 수준이지만 유증상자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검사의 우선 순위를 일반 대구 시민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검사를 집중하다 보니까 실제 검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요청을 하셨던 일반 대구 시민들이 제때 검사를 받을 기회를 놓치는 이런 문제점들이..."] 우선 순위를 변경하는 데는 대구 지역 전체로 지역 사회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증상도 없는 신천지 신도에만 매달리기 보다는 일반 시민들 중 고위험군 환자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 겁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사망을 낮추기 위해서는 고위험군부터 치료에 대한 자원을 집중하고..."] 한편 지금까지 대구 일반시민은 만 천 여명이 검사를 받았고 천300여 명 정도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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