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린 채’ 무궁화호 10여 분 운행…불안 안고 달리는 열차

입력 2020.03.13 (07:40) 수정 2020.03.13 (08: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전북 익산에서 전남 목포로 향하던 무궁화호가 문이 열린 채 10여 분을 달렸습니다.

부실한 열차관리에 승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익산에서 전남 목포로 가는 무궁화호 열찹니다.

빠르게 달리는 열차의 한쪽 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발이라도 잘못 헛디디면 밖으로 떨어질 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열차 탑승객/음성변조 : "객실 나와서 출입구 쪽에 갔는데, 겁났죠 당연히. (승무원이) 확인해보겠다고 하면서 타고 문이 닫히고 출발했어요."]

김제역에 정차한 뒤 문이 닫히지 않은 채로 그대로 출발한겁니다.

신태인 역까지 10분간 20km 구간을 이런 상태로 운행했습니다.

승객이 알리기 까지 승무원들은 이런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코레일 전북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문이 닫히지 않으면 출발하지 않는 게 맞고요. 원인 파악이 안 돼서 그 차를 분리한 다음에, 정비창으로 보내서 특별 검사를 따로 한다고…"]

무궁화호는 지난 2천16년에도 20여 분 동안 문을 열고 운행한 적이 있습니다.

고속열차는 문이 열려 있으면 출발이 불가하지만, 노후 열차인 무궁화호에는 이런 장치가 없는데다, 승무원도 한, 두 명 뿐입니다.

부실한 열차 관리에 승객들은 불안감을 안고 열차에 오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문 열린 채’ 무궁화호 10여 분 운행…불안 안고 달리는 열차
    • 입력 2020-03-13 07:53:03
    • 수정2020-03-13 08:12:49
    뉴스광장
[앵커]

지난 주말, 전북 익산에서 전남 목포로 향하던 무궁화호가 문이 열린 채 10여 분을 달렸습니다.

부실한 열차관리에 승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익산에서 전남 목포로 가는 무궁화호 열찹니다.

빠르게 달리는 열차의 한쪽 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발이라도 잘못 헛디디면 밖으로 떨어질 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열차 탑승객/음성변조 : "객실 나와서 출입구 쪽에 갔는데, 겁났죠 당연히. (승무원이) 확인해보겠다고 하면서 타고 문이 닫히고 출발했어요."]

김제역에 정차한 뒤 문이 닫히지 않은 채로 그대로 출발한겁니다.

신태인 역까지 10분간 20km 구간을 이런 상태로 운행했습니다.

승객이 알리기 까지 승무원들은 이런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코레일 전북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문이 닫히지 않으면 출발하지 않는 게 맞고요. 원인 파악이 안 돼서 그 차를 분리한 다음에, 정비창으로 보내서 특별 검사를 따로 한다고…"]

무궁화호는 지난 2천16년에도 20여 분 동안 문을 열고 운행한 적이 있습니다.

고속열차는 문이 열려 있으면 출발이 불가하지만, 노후 열차인 무궁화호에는 이런 장치가 없는데다, 승무원도 한, 두 명 뿐입니다.

부실한 열차 관리에 승객들은 불안감을 안고 열차에 오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