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인사이드] 美 코로나19 불안감에 총기 사재기
입력 2020.03.25 (20:36)
수정 2020.03.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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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최근 총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소식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코로나19로 생활용품에 대한 사재기가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에서 총기 판매도 증가한다는 외신을 많이 접하면서 궁금했는데, 정말 그런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의 한 총포상 앞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상점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요.
총을 사려고 저렇게 사람들이 몰려든 겁니다.
미 전역에서 이런 상황이 비슷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사려던 총이 다 팔렸다네요. (못사셨나요?) 네. 그래서 온라인으로 주문했어요."]
하루에 최소 100자루 이상 팔리면서 이처럼 총알 진열대도 텅 비었습니다.
총기류뿐만 아니라 관련 장신구까지 가리지 않고 팔리는 상황입니다.
[빌 쿠칙/총포상 주인 : "5일 전부터 아주 바빴습니다. 가게에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하루에 수천 통의 전화를 받고 있어요."]
[앵커]
얼마나 총기 판매량이 증가한 것인지 통계가 나오고 있나요?
[답변]
네, 통계는 늘 정확히 나옵니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총을 구매하는 모든 사람은 신원 조회를 통과해야 하고 늘 기록해야 합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 산하 국가신속범죄신원조회시스템의 지난달 통계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나 증가한 것으로 집게됐습니다.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총기 쇼핑몰에서 판매량이 급증했는데요.
온라인 탄약 판매업체 애모닷컴은 지난 10일 하루 판매량이 이전보다 276% 급증했다는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여기서 의문점.
미국인들이 왜 이렇게 총기를 사들이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것입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때문입니다.
이로 인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총기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야흐야 알샤라리/총기 구매자 : "코로나19 감염증 때문에 세상에 미친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내 집을 보호할 수 있는 무기를 갖고 싶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 정부가 마비될 수 있고, 또 식량도 부족해질 수 있는데 사람들이 약탈을 시작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는 거죠.
어떻게 보면 총잡이와 카우보이가 난무하던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 처럼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총기를 사들이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총을 들고 당신의 집을 습격했는데 당신도 총을 갖고 있다면 불리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도 그럴것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찰과 시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경찰 당국의 지침 때문에 공권력에 의존하기 힘든만큼 총기 판매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무엇보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총기류를 더 많이 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그만큼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감이 크다는 말이겠죠?
[답변]
그렇습니다.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 우한으로 거론되면서 아시아인들에 대한 차별이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잖아요.
미국에서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과 혐오 범죄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처음으로 총기를 사려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 있는 한 총포상입니다.
여기 총기 판매량은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 가게 주인은 이곳이 아시아계 밀집한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데니스 린/총포상 주인 :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차별을 당하고 있는데 저는 사람들이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중국에 있는 게 아니라 미국에 있는데 말이죠."]
워싱턴주의 린우드 지역의 한 총포상에서도 매출이 6배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대부분 중국계 미국인 고객이었다고 합니다.
외신들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지난 1992년 LA 폭동 당시 피해가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가족의 안전을 위해 총기류를 구입하지만 이로 인한 이런저런 우려점도 나오고 있죠?
[답변]
네, 현재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주 등 일부 주와 자치단체에는 모든 주민에게 외출하지 말라는 '자택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자택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데도 사람들이 총기 사재기를 하니까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장은 "총포상은 필수적인 상점이 아니"라면서 총포상에 문을 닫도록 했습니다.
또 총기 사재기가 청소년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총기 반대 단체들은 의도치 않게 아이들이 희생될 수도 있다며 시민들에게 구입한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최근 총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소식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코로나19로 생활용품에 대한 사재기가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에서 총기 판매도 증가한다는 외신을 많이 접하면서 궁금했는데, 정말 그런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의 한 총포상 앞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상점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요.
총을 사려고 저렇게 사람들이 몰려든 겁니다.
미 전역에서 이런 상황이 비슷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사려던 총이 다 팔렸다네요. (못사셨나요?) 네. 그래서 온라인으로 주문했어요."]
하루에 최소 100자루 이상 팔리면서 이처럼 총알 진열대도 텅 비었습니다.
총기류뿐만 아니라 관련 장신구까지 가리지 않고 팔리는 상황입니다.
[빌 쿠칙/총포상 주인 : "5일 전부터 아주 바빴습니다. 가게에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하루에 수천 통의 전화를 받고 있어요."]
[앵커]
얼마나 총기 판매량이 증가한 것인지 통계가 나오고 있나요?
[답변]
네, 통계는 늘 정확히 나옵니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총을 구매하는 모든 사람은 신원 조회를 통과해야 하고 늘 기록해야 합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 산하 국가신속범죄신원조회시스템의 지난달 통계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나 증가한 것으로 집게됐습니다.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총기 쇼핑몰에서 판매량이 급증했는데요.
온라인 탄약 판매업체 애모닷컴은 지난 10일 하루 판매량이 이전보다 276% 급증했다는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여기서 의문점.
미국인들이 왜 이렇게 총기를 사들이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것입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때문입니다.
이로 인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총기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야흐야 알샤라리/총기 구매자 : "코로나19 감염증 때문에 세상에 미친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내 집을 보호할 수 있는 무기를 갖고 싶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 정부가 마비될 수 있고, 또 식량도 부족해질 수 있는데 사람들이 약탈을 시작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는 거죠.
어떻게 보면 총잡이와 카우보이가 난무하던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 처럼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총기를 사들이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총을 들고 당신의 집을 습격했는데 당신도 총을 갖고 있다면 불리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도 그럴것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찰과 시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경찰 당국의 지침 때문에 공권력에 의존하기 힘든만큼 총기 판매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무엇보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총기류를 더 많이 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그만큼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감이 크다는 말이겠죠?
[답변]
그렇습니다.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 우한으로 거론되면서 아시아인들에 대한 차별이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잖아요.
미국에서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과 혐오 범죄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처음으로 총기를 사려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 있는 한 총포상입니다.
여기 총기 판매량은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 가게 주인은 이곳이 아시아계 밀집한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데니스 린/총포상 주인 :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차별을 당하고 있는데 저는 사람들이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중국에 있는 게 아니라 미국에 있는데 말이죠."]
워싱턴주의 린우드 지역의 한 총포상에서도 매출이 6배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대부분 중국계 미국인 고객이었다고 합니다.
외신들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지난 1992년 LA 폭동 당시 피해가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가족의 안전을 위해 총기류를 구입하지만 이로 인한 이런저런 우려점도 나오고 있죠?
[답변]
네, 현재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주 등 일부 주와 자치단체에는 모든 주민에게 외출하지 말라는 '자택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자택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데도 사람들이 총기 사재기를 하니까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장은 "총포상은 필수적인 상점이 아니"라면서 총포상에 문을 닫도록 했습니다.
또 총기 사재기가 청소년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총기 반대 단체들은 의도치 않게 아이들이 희생될 수도 있다며 시민들에게 구입한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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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3-25 20:41:16
- 수정2020-03-25 20:48:05
[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최근 총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소식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코로나19로 생활용품에 대한 사재기가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에서 총기 판매도 증가한다는 외신을 많이 접하면서 궁금했는데, 정말 그런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의 한 총포상 앞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상점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요.
총을 사려고 저렇게 사람들이 몰려든 겁니다.
미 전역에서 이런 상황이 비슷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사려던 총이 다 팔렸다네요. (못사셨나요?) 네. 그래서 온라인으로 주문했어요."]
하루에 최소 100자루 이상 팔리면서 이처럼 총알 진열대도 텅 비었습니다.
총기류뿐만 아니라 관련 장신구까지 가리지 않고 팔리는 상황입니다.
[빌 쿠칙/총포상 주인 : "5일 전부터 아주 바빴습니다. 가게에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하루에 수천 통의 전화를 받고 있어요."]
[앵커]
얼마나 총기 판매량이 증가한 것인지 통계가 나오고 있나요?
[답변]
네, 통계는 늘 정확히 나옵니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총을 구매하는 모든 사람은 신원 조회를 통과해야 하고 늘 기록해야 합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 산하 국가신속범죄신원조회시스템의 지난달 통계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나 증가한 것으로 집게됐습니다.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총기 쇼핑몰에서 판매량이 급증했는데요.
온라인 탄약 판매업체 애모닷컴은 지난 10일 하루 판매량이 이전보다 276% 급증했다는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여기서 의문점.
미국인들이 왜 이렇게 총기를 사들이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것입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때문입니다.
이로 인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총기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야흐야 알샤라리/총기 구매자 : "코로나19 감염증 때문에 세상에 미친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내 집을 보호할 수 있는 무기를 갖고 싶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 정부가 마비될 수 있고, 또 식량도 부족해질 수 있는데 사람들이 약탈을 시작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는 거죠.
어떻게 보면 총잡이와 카우보이가 난무하던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 처럼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총기를 사들이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총을 들고 당신의 집을 습격했는데 당신도 총을 갖고 있다면 불리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도 그럴것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찰과 시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경찰 당국의 지침 때문에 공권력에 의존하기 힘든만큼 총기 판매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무엇보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총기류를 더 많이 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그만큼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감이 크다는 말이겠죠?
[답변]
그렇습니다.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 우한으로 거론되면서 아시아인들에 대한 차별이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잖아요.
미국에서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과 혐오 범죄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처음으로 총기를 사려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 있는 한 총포상입니다.
여기 총기 판매량은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 가게 주인은 이곳이 아시아계 밀집한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데니스 린/총포상 주인 :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차별을 당하고 있는데 저는 사람들이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중국에 있는 게 아니라 미국에 있는데 말이죠."]
워싱턴주의 린우드 지역의 한 총포상에서도 매출이 6배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대부분 중국계 미국인 고객이었다고 합니다.
외신들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지난 1992년 LA 폭동 당시 피해가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가족의 안전을 위해 총기류를 구입하지만 이로 인한 이런저런 우려점도 나오고 있죠?
[답변]
네, 현재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주 등 일부 주와 자치단체에는 모든 주민에게 외출하지 말라는 '자택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자택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데도 사람들이 총기 사재기를 하니까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장은 "총포상은 필수적인 상점이 아니"라면서 총포상에 문을 닫도록 했습니다.
또 총기 사재기가 청소년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총기 반대 단체들은 의도치 않게 아이들이 희생될 수도 있다며 시민들에게 구입한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최근 총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소식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코로나19로 생활용품에 대한 사재기가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에서 총기 판매도 증가한다는 외신을 많이 접하면서 궁금했는데, 정말 그런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의 한 총포상 앞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상점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요.
총을 사려고 저렇게 사람들이 몰려든 겁니다.
미 전역에서 이런 상황이 비슷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사려던 총이 다 팔렸다네요. (못사셨나요?) 네. 그래서 온라인으로 주문했어요."]
하루에 최소 100자루 이상 팔리면서 이처럼 총알 진열대도 텅 비었습니다.
총기류뿐만 아니라 관련 장신구까지 가리지 않고 팔리는 상황입니다.
[빌 쿠칙/총포상 주인 : "5일 전부터 아주 바빴습니다. 가게에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하루에 수천 통의 전화를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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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총기 판매량이 증가한 것인지 통계가 나오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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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통계는 늘 정확히 나옵니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총을 구매하는 모든 사람은 신원 조회를 통과해야 하고 늘 기록해야 합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 산하 국가신속범죄신원조회시스템의 지난달 통계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나 증가한 것으로 집게됐습니다.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총기 쇼핑몰에서 판매량이 급증했는데요.
온라인 탄약 판매업체 애모닷컴은 지난 10일 하루 판매량이 이전보다 276% 급증했다는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여기서 의문점.
미국인들이 왜 이렇게 총기를 사들이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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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때문입니다.
이로 인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총기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야흐야 알샤라리/총기 구매자 : "코로나19 감염증 때문에 세상에 미친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내 집을 보호할 수 있는 무기를 갖고 싶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 정부가 마비될 수 있고, 또 식량도 부족해질 수 있는데 사람들이 약탈을 시작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는 거죠.
어떻게 보면 총잡이와 카우보이가 난무하던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 처럼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총기를 사들이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총을 들고 당신의 집을 습격했는데 당신도 총을 갖고 있다면 불리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도 그럴것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찰과 시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경찰 당국의 지침 때문에 공권력에 의존하기 힘든만큼 총기 판매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무엇보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총기류를 더 많이 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그만큼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감이 크다는 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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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 우한으로 거론되면서 아시아인들에 대한 차별이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잖아요.
미국에서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과 혐오 범죄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처음으로 총기를 사려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 있는 한 총포상입니다.
여기 총기 판매량은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 가게 주인은 이곳이 아시아계 밀집한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데니스 린/총포상 주인 :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차별을 당하고 있는데 저는 사람들이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중국에 있는 게 아니라 미국에 있는데 말이죠."]
워싱턴주의 린우드 지역의 한 총포상에서도 매출이 6배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대부분 중국계 미국인 고객이었다고 합니다.
외신들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지난 1992년 LA 폭동 당시 피해가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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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안전을 위해 총기류를 구입하지만 이로 인한 이런저런 우려점도 나오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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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현재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주 등 일부 주와 자치단체에는 모든 주민에게 외출하지 말라는 '자택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자택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데도 사람들이 총기 사재기를 하니까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장은 "총포상은 필수적인 상점이 아니"라면서 총포상에 문을 닫도록 했습니다.
또 총기 사재기가 청소년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총기 반대 단체들은 의도치 않게 아이들이 희생될 수도 있다며 시민들에게 구입한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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