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자동차 대신 호흡기…코로나19 생산라인”

입력 2020.03.26 (10:36) 수정 2020.03.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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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첨단 자동차 제조업체가 인공호흡기를 생산하고, 주류업체와 스킨케어 업체는 손 소독제 생산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진풍경인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스코틀랜드의 진 제조사, 버던트 스프릿은 지난주부터 생산 설비를 바꾸고 술 대신 손 소독제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알코올 수요가 떨어진 대신 손 소독제 수요가 치솟자 설비 시설을 바꾸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건데요.

[앤드류 맥켄지/버던트 스프릿 대표 : "WHO 홈페이지에 손 소독제 만드는 방법이 매우 잘 설명돼 있다고 누군가 알려주었고, 설명서에 따라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 양조업체 에이트 오크스 팜도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알코올을 이용한 소독제를 생산에 동참했습니다.

[차드 버터/미국 에이트 오크스 팜 CEO : "제일 먼저 고려한 것은 사업의 목적, 비전, 사명과 가치였습니다. 지역 사회를 돌보는 것이 먼저라는 결론이었습니다."]

글로벌 명품 업체들도 줄줄이 마스크와 소독제 생산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스페인 EFE통신에 따르면 명품 브랜드 입생로랑과 발렌시아가 등을 거느리고 있는 케링 그룹은 마스크 제조 작업을 본격화할 것임을 밝혔는데요.

세계적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모기업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도 프랑스 내 자사 향수, 화장품 제조시설에서 손 세정제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클레어 세바스찬/CNN 특파원 : "디올과 지방시 향수 생산시설을 이용해 손 소독제 생산에 돌입했고, 의류 브랜드도 동참했습니다.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도 수천 개를 마스크를 기부했습니다."]

코로나19로 멈춰선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유휴 시설을 이용해 의료장비 생산에 나섭니다.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는 의료기기업체인 GE 헬스케어, 3M과 손잡고 인공호흡기와 산소호흡기 디자인 개량을 추진 중인데요.

자동차에 사용하는 환풍기와 배터리 다른 부품을 이용해 이 같은 장비를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테슬라, 페라리, 피아트 크라이슬러(FCA) 등 세계 자동차 업체들도 각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곧 의료장비 생산에 돌입합니다.

전문가들은 용도를 변경한 생산 라인에서 만들어진 새 제품과 기존 제품이 얼마나 가까운가가 관건이며, 기업들의 주력 상품이 아닌 만큼 설비 변경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충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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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3-26 1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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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자동차 제조업체가 인공호흡기를 생산하고, 주류업체와 스킨케어 업체는 손 소독제 생산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진풍경인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스코틀랜드의 진 제조사, 버던트 스프릿은 지난주부터 생산 설비를 바꾸고 술 대신 손 소독제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알코올 수요가 떨어진 대신 손 소독제 수요가 치솟자 설비 시설을 바꾸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건데요.

[앤드류 맥켄지/버던트 스프릿 대표 : "WHO 홈페이지에 손 소독제 만드는 방법이 매우 잘 설명돼 있다고 누군가 알려주었고, 설명서에 따라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 양조업체 에이트 오크스 팜도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알코올을 이용한 소독제를 생산에 동참했습니다.

[차드 버터/미국 에이트 오크스 팜 CEO : "제일 먼저 고려한 것은 사업의 목적, 비전, 사명과 가치였습니다. 지역 사회를 돌보는 것이 먼저라는 결론이었습니다."]

글로벌 명품 업체들도 줄줄이 마스크와 소독제 생산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스페인 EFE통신에 따르면 명품 브랜드 입생로랑과 발렌시아가 등을 거느리고 있는 케링 그룹은 마스크 제조 작업을 본격화할 것임을 밝혔는데요.

세계적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모기업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도 프랑스 내 자사 향수, 화장품 제조시설에서 손 세정제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클레어 세바스찬/CNN 특파원 : "디올과 지방시 향수 생산시설을 이용해 손 소독제 생산에 돌입했고, 의류 브랜드도 동참했습니다.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도 수천 개를 마스크를 기부했습니다."]

코로나19로 멈춰선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유휴 시설을 이용해 의료장비 생산에 나섭니다.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는 의료기기업체인 GE 헬스케어, 3M과 손잡고 인공호흡기와 산소호흡기 디자인 개량을 추진 중인데요.

자동차에 사용하는 환풍기와 배터리 다른 부품을 이용해 이 같은 장비를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테슬라, 페라리, 피아트 크라이슬러(FCA) 등 세계 자동차 업체들도 각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곧 의료장비 생산에 돌입합니다.

전문가들은 용도를 변경한 생산 라인에서 만들어진 새 제품과 기존 제품이 얼마나 가까운가가 관건이며, 기업들의 주력 상품이 아닌 만큼 설비 변경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충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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