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장에 청소원까지…항공업 감원 현실화

입력 2020.03.31 (19:04) 수정 2020.03.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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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나빠진 경제지표는 인력 감축이라는 결과물로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항공업계가 특히 심각한데요,

하청업체 직원들이 가장 먼저 해고통보를 받고 있고, 정규직 임용을 앞둔 수습 비행사들까지 감원의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금 반납과 휴직으로 버텨온 항공사들이 인력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국내외 모든 노선 운항을 중단한 이스타항공은 1~2년 동안 비행 훈련을 해오며 정규직 임용을 앞둔 수습 조종사들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습니다.

회사 사정이 나아지면 우선 고용한다는 단서가 붙었지만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결과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대한항공은 신입사원의 입사를 미룬 데 이어 인턴 직원들에게까지 무급 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이춘목/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사무국장 : "직원들에게 무급 휴직, 연차 휴가 사용만 강요하고 있으며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하청업체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업체 대부분이 무급 휴가와 휴직, 희망퇴직을 신청받았고 일부는 정리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공공운수노조는 기자회견에서 항공조업사와 하청업체의 경우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해당하지 않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또 고용유지지원금이 회사가 먼저 임금을 지급하고 나중에 정부에 신청하는 식으로 운영돼 당장 현금이 없는 업체들이 활용하기에는 무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치우/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경인협의회 의장 : "정부가 고용유지지원금을 우선 지급하고 사업주들은 해고금지를 약속할 수 있도록 강제해야 한다."]

정부가 저비용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3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한 달 넘는 기간에 승인 난 액수는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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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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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기장에 청소원까지…항공업 감원 현실화
    • 입력 2020-03-31 19:07:17
    • 수정2020-03-31 22: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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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나빠진 경제지표는 인력 감축이라는 결과물로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항공업계가 특히 심각한데요,

하청업체 직원들이 가장 먼저 해고통보를 받고 있고, 정규직 임용을 앞둔 수습 비행사들까지 감원의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금 반납과 휴직으로 버텨온 항공사들이 인력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국내외 모든 노선 운항을 중단한 이스타항공은 1~2년 동안 비행 훈련을 해오며 정규직 임용을 앞둔 수습 조종사들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습니다.

회사 사정이 나아지면 우선 고용한다는 단서가 붙었지만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결과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대한항공은 신입사원의 입사를 미룬 데 이어 인턴 직원들에게까지 무급 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이춘목/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사무국장 : "직원들에게 무급 휴직, 연차 휴가 사용만 강요하고 있으며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하청업체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업체 대부분이 무급 휴가와 휴직, 희망퇴직을 신청받았고 일부는 정리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공공운수노조는 기자회견에서 항공조업사와 하청업체의 경우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해당하지 않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또 고용유지지원금이 회사가 먼저 임금을 지급하고 나중에 정부에 신청하는 식으로 운영돼 당장 현금이 없는 업체들이 활용하기에는 무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치우/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경인협의회 의장 : "정부가 고용유지지원금을 우선 지급하고 사업주들은 해고금지를 약속할 수 있도록 강제해야 한다."]

정부가 저비용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3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한 달 넘는 기간에 승인 난 액수는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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