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건설 현장의 영웅’ 청년돌격대 외

입력 2020.05.23 (08:02) 수정 2020.05.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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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북한의 ‘속도전청년돌격대’가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았습니다.

발전소나 병원, 공장을 비롯한 수많은 건설 현장에 투입돼, 이름 그대로 속도감 있게 공사를 끝내는 대표적인 돌격대 조직인데요.

북한에선 사회주의 영웅이라며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리포트]

물길 공사가 한창인 지하 막장에서 착암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지상에선 댐 건설을 위한 시멘트 타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까지 1단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단천발전소 건설 현장입니다.

‘속도전청년돌격대’ 대원들이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은 북한의 대표적인 돌격대입니다.

[한인철/속도전청년돌격대 관리국 국장 : "우리 속도전청년돌격대가 창립돼서 근 350개의 중요대상 건설에 참가했습니다. 그때마다 그야말로 영웅적 투쟁 신화를 창조하면서 조선 청년의 존엄과 영예를 떨쳐 왔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1975년 경제 개발을 위해서 속도전청년돌격대를 조직했습니다.

주로 대학이나 군대에 가지 않는 학생들이 동원됐습니다.

지난 45년 동안 돌격대원들은 만수대 거리, 류경원, 원산갈마해안지구 등 많은 건설 현장에 참여했는데요,

돌격대가 자랑하는 가장 큰 업적은 20년 걸릴 공사를 5년 만에 끝냈다는 북부철길공사입니다.

외부에선 돌격대가 노동 착취라며 비난하고 있지만, 북한은 사회주의 영웅이라며 선전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류수련/속도전청년돌격대 제2여단 참모 : "돌격대에 입대하니까 꿈이 많아집니다. 대기념비적 건축물들을 훌륭히 완성해서 준공의 그날 경애하는 원수님께 기쁨을 드리는 것이 저의 큰 소원입니다."]

건설 현장에 동원된 청년돌격대원들을 결속시키고 경제 건설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어채·미나리 김치…24절기 풍습 강조

[앵커]

최근 북한 조선중앙TV는 절기마다 민속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절기에 따라 무엇을 먹는지 소개하고 요리법과 효능까지 알려주는 프로그램인데요.

전통 음식을 잘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 함께 보시죠.

[리포트]

요리사가 가물치를 손질해 먹기 좋게 썰어낸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쳐냅니다.

햇미나리는 각종 채소와 함께 양념에 버무려 숙성시킵니다.

여름이 시작되는 ‘입하’와 만물이 생장하는 ‘소만’에 보양 음식으로 즐겨 먹는다는 어채와 미나리 김치를 만드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 ‘24절기와 철음식’ : "부지깽이도 뛰어다닌다는 5월 농사철에 들어서면서 남성들의 원기와 입맛을 돋워주기 위해 여러 생선요리와 함께 이때 시기에 나오는 햇미나리 등 남새(채소)들로 철음식들을 해 먹었다고 합니다."]

지난 1월 북한은 24절기 생활풍습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했습니다.

이후 조선중앙TV는 ‘24절기와 철음식’이라는 제목의 요리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데요.

절기마다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습과 먹는 음식, 만드는 방법까지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경칩과 춘분에는 농사 준비와 대청소를 하며 봄기운 가득한 달래 요리를 먹고, 청명과 곡우에는 화전놀이를 즐기고 녹두전을 만들어 먹는다고 합니다.

[김은경/요리사 : "녹두전은 가운데 부분을 두툼하게 지져야 녹두 맛이 잘 살아납니다. 녹두전을 지질 때 가운데 돼지비계를 두고 지지면 비계 속의 기름이 녹두전에 스며들어서 녹두의 구수한 맛을 살려줍니다."]

최근 무형문화유산 보존 관리에 힘을 쏟고 있는 북한은 생활풍습과 민속음식에 깃든 선조들의 슬기와 지혜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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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건설 현장의 영웅’ 청년돌격대 외
    • 입력 2020-05-23 08:17:17
    • 수정2020-05-23 08: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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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북한의 ‘속도전청년돌격대’가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았습니다.

발전소나 병원, 공장을 비롯한 수많은 건설 현장에 투입돼, 이름 그대로 속도감 있게 공사를 끝내는 대표적인 돌격대 조직인데요.

북한에선 사회주의 영웅이라며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리포트]

물길 공사가 한창인 지하 막장에서 착암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지상에선 댐 건설을 위한 시멘트 타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까지 1단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단천발전소 건설 현장입니다.

‘속도전청년돌격대’ 대원들이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은 북한의 대표적인 돌격대입니다.

[한인철/속도전청년돌격대 관리국 국장 : "우리 속도전청년돌격대가 창립돼서 근 350개의 중요대상 건설에 참가했습니다. 그때마다 그야말로 영웅적 투쟁 신화를 창조하면서 조선 청년의 존엄과 영예를 떨쳐 왔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1975년 경제 개발을 위해서 속도전청년돌격대를 조직했습니다.

주로 대학이나 군대에 가지 않는 학생들이 동원됐습니다.

지난 45년 동안 돌격대원들은 만수대 거리, 류경원, 원산갈마해안지구 등 많은 건설 현장에 참여했는데요,

돌격대가 자랑하는 가장 큰 업적은 20년 걸릴 공사를 5년 만에 끝냈다는 북부철길공사입니다.

외부에선 돌격대가 노동 착취라며 비난하고 있지만, 북한은 사회주의 영웅이라며 선전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류수련/속도전청년돌격대 제2여단 참모 : "돌격대에 입대하니까 꿈이 많아집니다. 대기념비적 건축물들을 훌륭히 완성해서 준공의 그날 경애하는 원수님께 기쁨을 드리는 것이 저의 큰 소원입니다."]

건설 현장에 동원된 청년돌격대원들을 결속시키고 경제 건설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어채·미나리 김치…24절기 풍습 강조

[앵커]

최근 북한 조선중앙TV는 절기마다 민속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절기에 따라 무엇을 먹는지 소개하고 요리법과 효능까지 알려주는 프로그램인데요.

전통 음식을 잘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 함께 보시죠.

[리포트]

요리사가 가물치를 손질해 먹기 좋게 썰어낸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쳐냅니다.

햇미나리는 각종 채소와 함께 양념에 버무려 숙성시킵니다.

여름이 시작되는 ‘입하’와 만물이 생장하는 ‘소만’에 보양 음식으로 즐겨 먹는다는 어채와 미나리 김치를 만드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 ‘24절기와 철음식’ : "부지깽이도 뛰어다닌다는 5월 농사철에 들어서면서 남성들의 원기와 입맛을 돋워주기 위해 여러 생선요리와 함께 이때 시기에 나오는 햇미나리 등 남새(채소)들로 철음식들을 해 먹었다고 합니다."]

지난 1월 북한은 24절기 생활풍습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했습니다.

이후 조선중앙TV는 ‘24절기와 철음식’이라는 제목의 요리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데요.

절기마다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습과 먹는 음식, 만드는 방법까지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경칩과 춘분에는 농사 준비와 대청소를 하며 봄기운 가득한 달래 요리를 먹고, 청명과 곡우에는 화전놀이를 즐기고 녹두전을 만들어 먹는다고 합니다.

[김은경/요리사 : "녹두전은 가운데 부분을 두툼하게 지져야 녹두 맛이 잘 살아납니다. 녹두전을 지질 때 가운데 돼지비계를 두고 지지면 비계 속의 기름이 녹두전에 스며들어서 녹두의 구수한 맛을 살려줍니다."]

최근 무형문화유산 보존 관리에 힘을 쏟고 있는 북한은 생활풍습과 민속음식에 깃든 선조들의 슬기와 지혜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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