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인도네시아 봉쇄완화 ‘속도’…과제는?

입력 2020.06.09 (20:34) 수정 2020.06.0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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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코로나19 봉쇄조치를 속속 완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천만 도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도로가 다시 자동차와 오토바이로 가득 찼습니다.

밀집도가 높은 인구대국인만큼 일상복귀를 위한 과제도 만만치 않을 텐데요.

방콕 연결해서 자세히 듣겠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인도네시아도 일상복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도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지만, 약 두 달 만에 준봉쇄 조치를 완화했습니다.

어제부터 상점과 식당이 수용인원 50% 제한을 조건으로 다시 문을 열었고, 오토바이도 다시 승객을 태우고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자카르타 시내 도로는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정체를 빚고 있습니다.

자카르타 주 정부는 이번 달을 ‘전환기’로 삼고 순차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구요, 오는 15일에는 쇼핑몰과 재래시장도 영업을 재개합니다.

[앵커]

방역당국의 고민은 새로운 일상에서 바이러스를 어떻게 통제하느냐,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는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지 않은 상태고 집단감염과 재확산 위험도 여전한데요.

특히 인도네시아는 아직 바이러스가 잘 통제되는 상황이 아닙니다.

지난 6일에는 신규환자가 993명이 늘어서 일일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최근까지도 하루 5백 명에서 많게는 8백 명까지 확진자가 늘면서 현재까지 누적환자는 3만 3천 명을 넘었습니다.

[미리암/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민 : "아직도 산책하러 가는 건 걱정되고 두려워요. 전염병 확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인도네시아 정부는 경제활동을 재개하되 비대면, 거리두기 지침을 강화한다는 방침인데요.

오토바이 운송이 많은 이곳에서 운전자들도, 플라스틱 투명판을 장착하고 조심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우려가 현실이 된 나라가 있죠? 싱가포르는 봉쇄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구요?

[기자]

네, 싱가포르는 개학과 봉쇄령 해제를 서두르면서 확진자가 급증했고, 이주노동자 기숙사에서 집단감염까지 발생하면서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는데요.

최근 신규감염자의 절반이 무증상자로 나타나면서 또다시 비상입니다.

당국은 무증상 환자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증상을 보인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가 거의 같은 비율이라고 전했는데요.

최근 2주 동안 최소 3천 명 이상이 증상 없이 발병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어, 싱가포르 정부는 이동제한령 완화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반대로 동남아시아에서 방역과 경제회복 모두 성과를 내고 있는 나라도 있죠?

[기자]

네, 베트남은 바이러스 확산세가 빠르게 안정되면서 아시아 최초로 코로나19 종식선언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환자는 현재 단 16명뿐이고 환자 완치율도 95%에 이릅니다. 54일째 지역사회 감염자도 없습니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서도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통제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는 8월 유럽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면 외국인 투자도 본격화될 전망인데요.

다만, 베트남 GDP의 6%를 차지하던 관광산업은, 침체가 길어질 수밖에 없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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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인도네시아 봉쇄완화 ‘속도’…과제는?
    • 입력 2020-06-09 20:34:18
    • 수정2020-06-09 20: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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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코로나19 봉쇄조치를 속속 완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천만 도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도로가 다시 자동차와 오토바이로 가득 찼습니다.

밀집도가 높은 인구대국인만큼 일상복귀를 위한 과제도 만만치 않을 텐데요.

방콕 연결해서 자세히 듣겠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인도네시아도 일상복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도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지만, 약 두 달 만에 준봉쇄 조치를 완화했습니다.

어제부터 상점과 식당이 수용인원 50% 제한을 조건으로 다시 문을 열었고, 오토바이도 다시 승객을 태우고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자카르타 시내 도로는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정체를 빚고 있습니다.

자카르타 주 정부는 이번 달을 ‘전환기’로 삼고 순차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구요, 오는 15일에는 쇼핑몰과 재래시장도 영업을 재개합니다.

[앵커]

방역당국의 고민은 새로운 일상에서 바이러스를 어떻게 통제하느냐,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는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지 않은 상태고 집단감염과 재확산 위험도 여전한데요.

특히 인도네시아는 아직 바이러스가 잘 통제되는 상황이 아닙니다.

지난 6일에는 신규환자가 993명이 늘어서 일일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최근까지도 하루 5백 명에서 많게는 8백 명까지 확진자가 늘면서 현재까지 누적환자는 3만 3천 명을 넘었습니다.

[미리암/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민 : "아직도 산책하러 가는 건 걱정되고 두려워요. 전염병 확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인도네시아 정부는 경제활동을 재개하되 비대면, 거리두기 지침을 강화한다는 방침인데요.

오토바이 운송이 많은 이곳에서 운전자들도, 플라스틱 투명판을 장착하고 조심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우려가 현실이 된 나라가 있죠? 싱가포르는 봉쇄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구요?

[기자]

네, 싱가포르는 개학과 봉쇄령 해제를 서두르면서 확진자가 급증했고, 이주노동자 기숙사에서 집단감염까지 발생하면서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는데요.

최근 신규감염자의 절반이 무증상자로 나타나면서 또다시 비상입니다.

당국은 무증상 환자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증상을 보인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가 거의 같은 비율이라고 전했는데요.

최근 2주 동안 최소 3천 명 이상이 증상 없이 발병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어, 싱가포르 정부는 이동제한령 완화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반대로 동남아시아에서 방역과 경제회복 모두 성과를 내고 있는 나라도 있죠?

[기자]

네, 베트남은 바이러스 확산세가 빠르게 안정되면서 아시아 최초로 코로나19 종식선언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환자는 현재 단 16명뿐이고 환자 완치율도 95%에 이릅니다. 54일째 지역사회 감염자도 없습니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서도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통제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는 8월 유럽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면 외국인 투자도 본격화될 전망인데요.

다만, 베트남 GDP의 6%를 차지하던 관광산업은, 침체가 길어질 수밖에 없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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