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단체 또 전단 살포…통일부 “엄정 대처”

입력 2020.06.24 (08:46) 수정 2020.06.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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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민 단체가 그젯밤 경기도 파주에서 기습적으로 대북전단을 살포했습니다.

대북 전단을 두고 북한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우리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전면 금지했는데, 경찰의 감시를 피해 기습적으로 날려보낸 겁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하늘 위로, 커다란 현수막이 달린 투명한 비닐 풍선이 올라갑니다.

22일 밤 11시에서 12시 사이,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6명이 경기도 파주에서 기습적으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이 단체는 대북전단 50만 장과 소책자 500권, 1달러짜리 지폐 2천 장, SD 카드 천 개를 20개의 대형 풍선에 담아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는 풍선이 어제 오전 강원도 홍천에서 발견됐습니다.

풍선에 달린 현수막이 탈북단체가 공개한 영상의 현수막과 같습니다.

하지만 전단은 80여 장만 달려있었습니다.

발견된 곳은 경기도 파주에서 동쪽으로 70여 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풍선을 날린 곳이 파주가 맞다면 밤사이 서풍을 타고 날아간 셈입니다.

[이병유/최초 신고자 : "딱 삐라(전단) 같아서 사진을 보니까, 김정은, 김여정이 사진이 보이길래 바로 신고한 거죠."]

풍향 등을 고려했을 땐, 북쪽으로 날아간 전단은 없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탈북 단체가 1달러 지폐를 넣었고, 전단의 양도 50만 장이라고 주장했지만 정황상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천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지폐라든가 이런 것도 같이 들어 있었나요?) 그런 것은 전혀 없고요. 풍선하고 현수막 사진, 비닐 봉지 안에 대북전단이 100매 안 되게 (있었습니다)."]

통일부는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며 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 엄정한 대응조치를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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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민 단체 또 전단 살포…통일부 “엄정 대처”
    • 입력 2020-06-24 08:48:16
    • 수정2020-06-24 09: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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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민 단체가 그젯밤 경기도 파주에서 기습적으로 대북전단을 살포했습니다.

대북 전단을 두고 북한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우리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전면 금지했는데, 경찰의 감시를 피해 기습적으로 날려보낸 겁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하늘 위로, 커다란 현수막이 달린 투명한 비닐 풍선이 올라갑니다.

22일 밤 11시에서 12시 사이,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6명이 경기도 파주에서 기습적으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이 단체는 대북전단 50만 장과 소책자 500권, 1달러짜리 지폐 2천 장, SD 카드 천 개를 20개의 대형 풍선에 담아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는 풍선이 어제 오전 강원도 홍천에서 발견됐습니다.

풍선에 달린 현수막이 탈북단체가 공개한 영상의 현수막과 같습니다.

하지만 전단은 80여 장만 달려있었습니다.

발견된 곳은 경기도 파주에서 동쪽으로 70여 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풍선을 날린 곳이 파주가 맞다면 밤사이 서풍을 타고 날아간 셈입니다.

[이병유/최초 신고자 : "딱 삐라(전단) 같아서 사진을 보니까, 김정은, 김여정이 사진이 보이길래 바로 신고한 거죠."]

풍향 등을 고려했을 땐, 북쪽으로 날아간 전단은 없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탈북 단체가 1달러 지폐를 넣었고, 전단의 양도 50만 장이라고 주장했지만 정황상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천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지폐라든가 이런 것도 같이 들어 있었나요?) 그런 것은 전혀 없고요. 풍선하고 현수막 사진, 비닐 봉지 안에 대북전단이 100매 안 되게 (있었습니다)."]

통일부는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며 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 엄정한 대응조치를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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