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학습시간 5년 전보다 50분 감소…이유는?

입력 2020.07.30 (19:26) 수정 2020.07.3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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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학습 시간이 5년 전보다 50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자가 하루에 집안일 하는 시간은 10분 늘었는데, 집안일이 여성 위주인 현실은 여전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9시 전에 등교해서 이른바 '0교시'로 불렸던 아침 자율학습과 보충수업.

2014년부터 경기도를 중심으로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학교에 있는 시간이 짧아지면서 지난해 고등학생의 학습시간은 5년 전보다 50분 줄어든 6시간 44분으로 조사됐습니다.

초등학생은 34분 줄어든 4시간 46분, 중학생은 44분 줄어든 5시간 57분이었습니다.

[강유경/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 : "0교시 자율학습시간 폐지 그리고 2012년부터 확산하기 시작했던 주 5일 수업제의 정착, 그리고 체험학습 활성화, 이런 제도적인 변화가 (원인으로 보입니다.)"]

고등학생 학습시간을 구체적으로 보면, 학교활동시간은 5년 전보다 1시간 31분 줄었는데, 학교 외 시간은 41분 늘었습니다.

학교 수업이 줄어든 대신 사교육이 늘어난 거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번 조사에선 학습시간 외에도 우리나라 국민의 전반적인 생활시간을 파악했습니다.

남자가 집안일 하는 시간은 5년 전보다 10분 늘어난 56분이었습니다.

5년 전엔 여자가 남자보다 2시간 39분 더 집안일을 했는데, 이 격차도 22분 줄었습니다.

집안일을 하는 남자 비율도 60%를 넘었지만, 90%를 넘는 여자와는 격차가 커서, 여전히 여자 위주인 집안일의 현실을 나타냈습니다.

10살 이상인 우리나라 국민의 수면시간은 8시간 12분으로 5년 전보다 13분 늘었고, 여가시간은 4시간 47분으로 2분 줄었습니다.

국민의 54%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답했고, 79%는 일과가 끝난 후에 피곤함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5년 주기로 이뤄지는 생활시간조사의 다음 조사는 2024년에 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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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생 학습시간 5년 전보다 50분 감소…이유는?
    • 입력 2020-07-30 19:27:22
    • 수정2020-07-30 19: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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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학습 시간이 5년 전보다 50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자가 하루에 집안일 하는 시간은 10분 늘었는데, 집안일이 여성 위주인 현실은 여전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9시 전에 등교해서 이른바 '0교시'로 불렸던 아침 자율학습과 보충수업.

2014년부터 경기도를 중심으로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학교에 있는 시간이 짧아지면서 지난해 고등학생의 학습시간은 5년 전보다 50분 줄어든 6시간 44분으로 조사됐습니다.

초등학생은 34분 줄어든 4시간 46분, 중학생은 44분 줄어든 5시간 57분이었습니다.

[강유경/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 : "0교시 자율학습시간 폐지 그리고 2012년부터 확산하기 시작했던 주 5일 수업제의 정착, 그리고 체험학습 활성화, 이런 제도적인 변화가 (원인으로 보입니다.)"]

고등학생 학습시간을 구체적으로 보면, 학교활동시간은 5년 전보다 1시간 31분 줄었는데, 학교 외 시간은 41분 늘었습니다.

학교 수업이 줄어든 대신 사교육이 늘어난 거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번 조사에선 학습시간 외에도 우리나라 국민의 전반적인 생활시간을 파악했습니다.

남자가 집안일 하는 시간은 5년 전보다 10분 늘어난 56분이었습니다.

5년 전엔 여자가 남자보다 2시간 39분 더 집안일을 했는데, 이 격차도 22분 줄었습니다.

집안일을 하는 남자 비율도 60%를 넘었지만, 90%를 넘는 여자와는 격차가 커서, 여전히 여자 위주인 집안일의 현실을 나타냈습니다.

10살 이상인 우리나라 국민의 수면시간은 8시간 12분으로 5년 전보다 13분 늘었고, 여가시간은 4시간 47분으로 2분 줄었습니다.

국민의 54%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답했고, 79%는 일과가 끝난 후에 피곤함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5년 주기로 이뤄지는 생활시간조사의 다음 조사는 2024년에 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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