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휩쓸린 피서객 구하려던 소방대원 숨져

입력 2020.07.31 (21:40) 수정 2020.07.3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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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리산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하다 소방대원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몸에 묶었던 안전끈이 끊어지면서 급류에 휩쓸린 건데, 피서객 역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서지로 유명한 지리산 피아골 계곡.

최근 많은 비가 내리면서 물살이 빨라진 계곡 다리 위에서 중장비가 급하게 다리를 부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40분쯤 피서객이 급류에 휩쓸렸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작업을 벌이기 위해섭니다.

구조요청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 김모 소방교가 피서객을 발견하고 구조작업을 벌이던 중 안전줄이 끊어지면서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김 소방교는 18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함께 구조에 나섰던 소방대원 1명도 줄이 끊어지면서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피아골이 엄청 물이 세잖습니까. (숨진 구조대원이) 안전줄을 매고 물 속에 들어간 거죠. 줄이 (끊어져서) 떠내려 간거죠."]

실종됐던 피서객 29살 서 씨도 3시간 뒤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리산은 최근 사흘동안 60밀리미터의 비가 내려 계곡물이 불어난 상태였지만 입산 통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잠수상태에서 구조작업을 하던 김 소방교의 안전줄이 끊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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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류에 휩쓸린 피서객 구하려던 소방대원 숨져
    • 입력 2020-07-31 21:41:16
    • 수정2020-07-31 22: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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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리산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하다 소방대원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몸에 묶었던 안전끈이 끊어지면서 급류에 휩쓸린 건데, 피서객 역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서지로 유명한 지리산 피아골 계곡.

최근 많은 비가 내리면서 물살이 빨라진 계곡 다리 위에서 중장비가 급하게 다리를 부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40분쯤 피서객이 급류에 휩쓸렸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작업을 벌이기 위해섭니다.

구조요청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 김모 소방교가 피서객을 발견하고 구조작업을 벌이던 중 안전줄이 끊어지면서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김 소방교는 18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함께 구조에 나섰던 소방대원 1명도 줄이 끊어지면서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피아골이 엄청 물이 세잖습니까. (숨진 구조대원이) 안전줄을 매고 물 속에 들어간 거죠. 줄이 (끊어져서) 떠내려 간거죠."]

실종됐던 피서객 29살 서 씨도 3시간 뒤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리산은 최근 사흘동안 60밀리미터의 비가 내려 계곡물이 불어난 상태였지만 입산 통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잠수상태에서 구조작업을 하던 김 소방교의 안전줄이 끊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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