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WFP 통해 천만 달러 대북지원 결의

입력 2020.08.07 (06:47) 수정 2020.08.07 (08: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 영유아와 여성을 돕는 인도적 지원 사업에 120억 원 규모의 납북협력기금을 지출하기로 했습니다.

인도적 사업은 정치·군사적 갈등 상황과 연계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추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국제기구를 통해 천만 달러, 우리 돈 120억 원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원 대상은 북한의 7살 미만 영유아와 여성들입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에서 추진하는 북한 영양지원 사업에 정부가 일정 부분 기금을 공여하는 형태입니다.

정부는 북한 9개 도에 있는 보육원, 유치원, 소아병동의 영유아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영양식품 9천 톤을 지원하는 사업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또, 제방과 하천 건설에 참여하는 노동자 2만 6천여 명에게 3천6백 톤의 옥수수나 콩을 제공하는 사업에도 지원합니다.

정부 지원 금액은 다음주쯤 WFP에 송금되고, 이후 WFP가 물자를 사서 북한에 수송한다는 계획입니다.

북한 영유아·여성 지원은 올해 초부터 추진됐지만, 북한이 지난 6월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대남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면서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대북지원을 결정하면서 우리 진정성을 북측에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장관은 또, 인도적 지원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한다는 원칙을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 "이번 결정은 인도적 사안도 정치·군사적 상황과 연계하는 단기적이고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서 이제 인도적 협력은 긴 호흡으로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원칙을 확고하게 이행하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정부는 남북출입사무소와 철거된 GP를 활용해 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에도 올해 28억여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영상편집:최근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부, WFP 통해 천만 달러 대북지원 결의
    • 입력 2020-08-07 06:53:31
    • 수정2020-08-07 08:18:29
    뉴스광장 1부
[앵커]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 영유아와 여성을 돕는 인도적 지원 사업에 120억 원 규모의 납북협력기금을 지출하기로 했습니다.

인도적 사업은 정치·군사적 갈등 상황과 연계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추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국제기구를 통해 천만 달러, 우리 돈 120억 원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원 대상은 북한의 7살 미만 영유아와 여성들입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에서 추진하는 북한 영양지원 사업에 정부가 일정 부분 기금을 공여하는 형태입니다.

정부는 북한 9개 도에 있는 보육원, 유치원, 소아병동의 영유아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영양식품 9천 톤을 지원하는 사업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또, 제방과 하천 건설에 참여하는 노동자 2만 6천여 명에게 3천6백 톤의 옥수수나 콩을 제공하는 사업에도 지원합니다.

정부 지원 금액은 다음주쯤 WFP에 송금되고, 이후 WFP가 물자를 사서 북한에 수송한다는 계획입니다.

북한 영유아·여성 지원은 올해 초부터 추진됐지만, 북한이 지난 6월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대남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면서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대북지원을 결정하면서 우리 진정성을 북측에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장관은 또, 인도적 지원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한다는 원칙을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 "이번 결정은 인도적 사안도 정치·군사적 상황과 연계하는 단기적이고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서 이제 인도적 협력은 긴 호흡으로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원칙을 확고하게 이행하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정부는 남북출입사무소와 철거된 GP를 활용해 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에도 올해 28억여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영상편집:최근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