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의암호 실종자 수색 계속…사고 원인 놓고 논란

입력 2020.08.07 (21:25) 수정 2020.08.0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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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6일) 강원도 춘천 의암호에선 선박 3척이 뒤집혔죠.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습니다.

최근 강원도에 일주일 가까이 폭우가 이어지면서 의암호에 설치해놓은 인공수초섬이 떠내려가자 이걸 붙잡아 두려다 일어난 사곱니다.

이를 두고 인공수초섬을 고정하는 작업이 거센 물살을 헤치고 매달려야 할만큼 급한 일이었는지..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이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이틀째 이어진 실종자 수색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현장 지휘본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서영 기자! 오늘(7일)도 하루 종일 수색했다는데 성과가 좀 있었나?

[기자]

네, 저는 지금 강원도 춘천 의암댐 하류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에 나와 있는데요.

밤이 되면서, 오늘 수색작업은 조금 전인 밤 9시를 기해 중단됐습니다.

대책본부의 일일 수색 상황 집계 결과, 추가로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오늘 오전 11시쯤 경기도 남양주시 팔당대교 부근에서 춘천시라고 적힌 구명조끼 한 개를 발견했습니다.

이어, 30분 뒤엔 구명조끼 발견 지점 상류, 의암댐에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전복됐던 경찰정 1척도 발견됐습니다.

선박 안에선 실종자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사고대책본부는 밝혔습니다.

오늘 수색은 의암댐 훨씬 아랫쪽인 경기 가평 자라섬부터 팔당댐 사이에서 진행됐습니다.

40km 구간을 10km씩 나눠 헬기와 보트, 드론 장비 등을 투입해 집중 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하루 수색에 동원된 인력만 2,600여 명에, 장비는 190여 대에 이릅니다.

하지만 결국 실종자는 더 찾아내지 못했고, 경비정 한 척을 찾는 데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사고대책본부는 내일 아침 6시부터 다시 수색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내일은 그동안 물살이 너무 세서 수색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구간, 다시 말해, 사고 발생지점부터 의암댐 하류 17킬로미터 구간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색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번 사고의 원인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루 종일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와 비판이 계속됐는데요.

특히, 사고 당시에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춘천시의회 이상민 의원이 공개하면서, 논란이 더 거세졌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 사고 당시 물살이 매우 거세게 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실종자의 가족들은 누군가의 지시가 없었다면 어느 누가 이런 상황에서 작업을 하겠냐며, 춘천시의 무리한 업무 지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유족들의 주장에 대해 춘천시는 일단 사망자과 유가족들에게 위로와 사과의 말을 전하면서도 작업 지시는 내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의암댐 하류에서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김중용 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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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의암호 실종자 수색 계속…사고 원인 놓고 논란
    • 입력 2020-08-07 21:28:17
    • 수정2020-08-07 21:34:44
    뉴스 9
[앵커]

어제(6일) 강원도 춘천 의암호에선 선박 3척이 뒤집혔죠.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습니다.

최근 강원도에 일주일 가까이 폭우가 이어지면서 의암호에 설치해놓은 인공수초섬이 떠내려가자 이걸 붙잡아 두려다 일어난 사곱니다.

이를 두고 인공수초섬을 고정하는 작업이 거센 물살을 헤치고 매달려야 할만큼 급한 일이었는지..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이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이틀째 이어진 실종자 수색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현장 지휘본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서영 기자! 오늘(7일)도 하루 종일 수색했다는데 성과가 좀 있었나?

[기자]

네, 저는 지금 강원도 춘천 의암댐 하류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에 나와 있는데요.

밤이 되면서, 오늘 수색작업은 조금 전인 밤 9시를 기해 중단됐습니다.

대책본부의 일일 수색 상황 집계 결과, 추가로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오늘 오전 11시쯤 경기도 남양주시 팔당대교 부근에서 춘천시라고 적힌 구명조끼 한 개를 발견했습니다.

이어, 30분 뒤엔 구명조끼 발견 지점 상류, 의암댐에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전복됐던 경찰정 1척도 발견됐습니다.

선박 안에선 실종자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사고대책본부는 밝혔습니다.

오늘 수색은 의암댐 훨씬 아랫쪽인 경기 가평 자라섬부터 팔당댐 사이에서 진행됐습니다.

40km 구간을 10km씩 나눠 헬기와 보트, 드론 장비 등을 투입해 집중 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하루 수색에 동원된 인력만 2,600여 명에, 장비는 190여 대에 이릅니다.

하지만 결국 실종자는 더 찾아내지 못했고, 경비정 한 척을 찾는 데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사고대책본부는 내일 아침 6시부터 다시 수색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내일은 그동안 물살이 너무 세서 수색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구간, 다시 말해, 사고 발생지점부터 의암댐 하류 17킬로미터 구간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색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번 사고의 원인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루 종일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와 비판이 계속됐는데요.

특히, 사고 당시에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춘천시의회 이상민 의원이 공개하면서, 논란이 더 거세졌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 사고 당시 물살이 매우 거세게 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실종자의 가족들은 누군가의 지시가 없었다면 어느 누가 이런 상황에서 작업을 하겠냐며, 춘천시의 무리한 업무 지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유족들의 주장에 대해 춘천시는 일단 사망자과 유가족들에게 위로와 사과의 말을 전하면서도 작업 지시는 내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의암댐 하류에서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김중용 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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