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가 휩쓸고 간 마을…복구 인력·물품 태부족

입력 2020.08.07 (21:32) 수정 2020.08.0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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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던 강원도 철원 수해 지역에선 물이 빠지면서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민간 자원 봉사단체와 군인까지 합세해 팔을 걷어 붙였지만, 인력과 물품이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던 민통선 인접 지역.

비가 그치고 날이 개자 복구 작업에 속도가 붙습니다.

중장비들이 가구나 침수 주택 잔해 등 대형폐기물을 들어 옮깁니다.

빗물에 젖은 빨랫감은 세탁차 앞에 수북하게 쌓여갑니다.

세탁기 4대를 하루 종일 돌리지만 끝이 없습니다.

[안계왕/강원철원지역 자활센터 팀장 : "빨래를 지역주민께서 계속 가져다주고 있는 상황이라서 계속 하루종일 하고는 있는데. 계속 쳐내지를 못해가지고. 계속 쌓여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령화가 심한 농촌지역이라 복구 일손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철원 9개 지역에 군장병 6백 90여 명이 긴급 투입돼 복구작업을 지원했습니다.

[("저 뒤에 교회 쪽으로 가가지고 짐을 옮기는 걸 도와줄 수 있도록 하자.") "네!"]

침수된 집안에 있던 폐기물을 거뜬히 바깥으로 옮기며 하나둘씩 정리가 시작됩니다.

자원봉사단체부터 군인까지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골목 구석구석까지 손길이 닿기엔 역부족입니다.

집 안에 쌓인 진흙을 쓸고 닦는 것도 고령자들에겐 힘에 부칩니다.

[유순덕/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이재민 : "지금 이 상태를 보세요. 말도 못하잖아. 그런데 씻어야 하는데 내 힘으로는 못 씻어. 내가 다룰 수가 없어."]

임시 거처에 머물며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 속에 다시 일어서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수해 피해 주민들.

이번 주말에도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어 상습침수지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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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마가 휩쓸고 간 마을…복구 인력·물품 태부족
    • 입력 2020-08-07 21:36:35
    • 수정2020-08-07 21: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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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던 강원도 철원 수해 지역에선 물이 빠지면서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민간 자원 봉사단체와 군인까지 합세해 팔을 걷어 붙였지만, 인력과 물품이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던 민통선 인접 지역.

비가 그치고 날이 개자 복구 작업에 속도가 붙습니다.

중장비들이 가구나 침수 주택 잔해 등 대형폐기물을 들어 옮깁니다.

빗물에 젖은 빨랫감은 세탁차 앞에 수북하게 쌓여갑니다.

세탁기 4대를 하루 종일 돌리지만 끝이 없습니다.

[안계왕/강원철원지역 자활센터 팀장 : "빨래를 지역주민께서 계속 가져다주고 있는 상황이라서 계속 하루종일 하고는 있는데. 계속 쳐내지를 못해가지고. 계속 쌓여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령화가 심한 농촌지역이라 복구 일손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철원 9개 지역에 군장병 6백 90여 명이 긴급 투입돼 복구작업을 지원했습니다.

[("저 뒤에 교회 쪽으로 가가지고 짐을 옮기는 걸 도와줄 수 있도록 하자.") "네!"]

침수된 집안에 있던 폐기물을 거뜬히 바깥으로 옮기며 하나둘씩 정리가 시작됩니다.

자원봉사단체부터 군인까지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골목 구석구석까지 손길이 닿기엔 역부족입니다.

집 안에 쌓인 진흙을 쓸고 닦는 것도 고령자들에겐 힘에 부칩니다.

[유순덕/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이재민 : "지금 이 상태를 보세요. 말도 못하잖아. 그런데 씻어야 하는데 내 힘으로는 못 씻어. 내가 다룰 수가 없어."]

임시 거처에 머물며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 속에 다시 일어서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수해 피해 주민들.

이번 주말에도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어 상습침수지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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