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前 비서실장 혐의 모두 부인…피해자 측 ‘유감’

입력 2020.08.13 (19:20) 수정 2020.08.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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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 수사와 관련해 전직 비서실장이 처음으로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김주명 전 실장은 성추행 방조 등 각종 혐의를 모두 부인했고 피해자 측은 강하게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처럼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경찰은 피해자와 비서실 직원을 함께 불러 대질 조사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성추행 방조 혐의를 수사한 지 한 달 만에 처음으로 핵심 인물을 소환했습니다.

박원순 전 시장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주명 씨입니다.

김 전 실장은 2017년 3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비서실장으로 일했습니다.

성추행 피해자가 비서실에 근무했던 시기와 겹칩니다.

앞서 피해자는 성추행 사실을 알리고 여러 차례 부서 변경도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조사를 받고 나온 김 전 실장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김주명/서울시 전 비서실장 : "아직도 저는 어떤 부분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고 있고 진실 규명이 빨리 이뤄지길 바랍니다."]

따라서 이를 조직적으로 묵인한 적이 없고 인사 요청도 듣지 못했다며 혐의를 정면으로 부인했습니다.

[김주명/서울시 전 비서실장 : "성추행을 조직적 방조하거나 묵인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에게) 전보 요청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피해자 측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4년 동안 2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인사 고충과 피해를 호소했다며 김 전 실장의 발언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처럼 엇갈리는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그제 피해자와 서울시 비서실 직원을 함께 불러 대질 조사를 했습니다.

다만 서울시 직원이 동의하지 않아 거짓말 탐지기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김 전 실장에 이어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등 전직 비서실장들을 차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데이터 분석 작업이 중단된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변사가 아닌 방조 혐의 수사를 목적으로 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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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前 비서실장 혐의 모두 부인…피해자 측 ‘유감’
    • 입력 2020-08-13 19:37:13
    • 수정2020-08-13 20: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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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 수사와 관련해 전직 비서실장이 처음으로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김주명 전 실장은 성추행 방조 등 각종 혐의를 모두 부인했고 피해자 측은 강하게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처럼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경찰은 피해자와 비서실 직원을 함께 불러 대질 조사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성추행 방조 혐의를 수사한 지 한 달 만에 처음으로 핵심 인물을 소환했습니다.

박원순 전 시장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주명 씨입니다.

김 전 실장은 2017년 3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비서실장으로 일했습니다.

성추행 피해자가 비서실에 근무했던 시기와 겹칩니다.

앞서 피해자는 성추행 사실을 알리고 여러 차례 부서 변경도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조사를 받고 나온 김 전 실장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김주명/서울시 전 비서실장 : "아직도 저는 어떤 부분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고 있고 진실 규명이 빨리 이뤄지길 바랍니다."]

따라서 이를 조직적으로 묵인한 적이 없고 인사 요청도 듣지 못했다며 혐의를 정면으로 부인했습니다.

[김주명/서울시 전 비서실장 : "성추행을 조직적 방조하거나 묵인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에게) 전보 요청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피해자 측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4년 동안 2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인사 고충과 피해를 호소했다며 김 전 실장의 발언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처럼 엇갈리는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그제 피해자와 서울시 비서실 직원을 함께 불러 대질 조사를 했습니다.

다만 서울시 직원이 동의하지 않아 거짓말 탐지기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김 전 실장에 이어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등 전직 비서실장들을 차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데이터 분석 작업이 중단된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변사가 아닌 방조 혐의 수사를 목적으로 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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