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수석, `축소.은폐 없었다`

입력 2003.08.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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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향응파문 축소발표 논란으로 책임론이 제기된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늘 비서실 전 직원에게 보낸 E-mail을 통해서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사생활은 보호돼야 한다는 언론에 대한 쓴소리도 담았습니다.
송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축소발표 책임론의 표적이 되고 있는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원칙대로라는 스타일대로 직원들에게 보낸 장문의 E-mail을 통해 이번 파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습니다.
우선 4월 술자리 축소논란, 문 수석은 그날 양 씨가 자유시간에 술 마신 것은 징계 사유로 볼 수 없는 사생활로서 언론에 공개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연락을 받고 잠깐 술자리에 들른 사람을 대통령의 고교 동기라는 이유만으로 혐의 없이 그 신상을 공개하는 게 옳은 일이냐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사생활을 보호하려 한 것을 은폐니, 축소니 비난하는 것은 당치 않다고도 항변했습니다.
다만 양 씨에게 더 이상의 범죄 혐의가 있다면 그것은 언론이 취재해 밝혀낼 영역에 속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수석은 자신은 새벽부터 한밤까지 기자들의 취재전화를 받아도 어쩔 수 없는 일이거니 생각하지만 취재할 때도 사생활에 신경을 써 달라고 주문하는 게 지나친 요구냐고도 반문했습니다.
오늘 수석의 글이 뜨자 청와대는 아물어 가는 향응파동에 또 다른 논란거리를 제공한 것은 아닌지 걱정스런 표정도 적지 않았습니다.
KBS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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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수석, `축소.은폐 없었다`
    • 입력 2003-08-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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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향응파문 축소발표 논란으로 책임론이 제기된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늘 비서실 전 직원에게 보낸 E-mail을 통해서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사생활은 보호돼야 한다는 언론에 대한 쓴소리도 담았습니다. 송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축소발표 책임론의 표적이 되고 있는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원칙대로라는 스타일대로 직원들에게 보낸 장문의 E-mail을 통해 이번 파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습니다. 우선 4월 술자리 축소논란, 문 수석은 그날 양 씨가 자유시간에 술 마신 것은 징계 사유로 볼 수 없는 사생활로서 언론에 공개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연락을 받고 잠깐 술자리에 들른 사람을 대통령의 고교 동기라는 이유만으로 혐의 없이 그 신상을 공개하는 게 옳은 일이냐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사생활을 보호하려 한 것을 은폐니, 축소니 비난하는 것은 당치 않다고도 항변했습니다. 다만 양 씨에게 더 이상의 범죄 혐의가 있다면 그것은 언론이 취재해 밝혀낼 영역에 속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수석은 자신은 새벽부터 한밤까지 기자들의 취재전화를 받아도 어쩔 수 없는 일이거니 생각하지만 취재할 때도 사생활에 신경을 써 달라고 주문하는 게 지나친 요구냐고도 반문했습니다. 오늘 수석의 글이 뜨자 청와대는 아물어 가는 향응파동에 또 다른 논란거리를 제공한 것은 아닌지 걱정스런 표정도 적지 않았습니다. KBS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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