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의혹 전면 부인…국민의힘 ‘긴급진상조사 특위’ 구성

입력 2020.09.21 (19:10) 수정 2020.09.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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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국토교통위 위원으로 있으면서 가족 건설사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천억 원대 공사를 수주하는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특위를 구성해 직접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화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 의원은 먼저 가족 건설사의 피감기관 사업 수주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경쟁이 가능한 공개입찰 방식이었다, 외압과 특혜가 불가능하며 자신도 그런 적 없다고 했습니다.

가족 회사들의 매출액도 제시했는데 당선 후에 오히려 줄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덕흠/국민의힘 의원 : "압력을 가하여 수주를 받을 수 있다는, 있다면은 또 여당 측 주장이 가능하다면, 현행 조달시스템은 바뀌어져야 합니다."]

대한전문건설협회장 당시 골프장을 시세보다 고가로 매입해 협회에 손해를 끼쳤다는 데 대해선, 자신은 감독기구인 운영위원회 위원장이었다며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또한, 백지신탁한 건설사 주식이 팔리지 않아 상임위와 이해충돌이라는 의혹에도 관련 안건을 다루지만 않으면 상관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던 배우자 회사에 박 의원 부부가 150억 원 채권을 갖고 있었던 것은 "개인적으로 빌려준 것"이라고 했고, 입찰 담합 건설사 제재를 강화하는 법안에 반대했던 것은 "소신"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조치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노웅래/민주당 최고위원 : "국민의힘이 정말 국민의 힘을 두려워한다면 부정부패와 비리 척결 차원에서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긴급진상조사 특위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자기의 입장을 갖다가 소상히 밝힌다고 그러니까 그거를 들어보고서 당의 입장을 내가 정하려고 지금 생각하고 있어요."]

당내에선 신속한 조치를 주장하는 초선들과 일단 지켜보자는 중진들의 신중론이 팽팽한 가운데, 국회 상임위원이 사적 이익을 추구할 경우 징계하고 제척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 등이 잇따라 발의됐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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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덕흠, 의혹 전면 부인…국민의힘 ‘긴급진상조사 특위’ 구성
    • 입력 2020-09-21 19:10:27
    • 수정2020-09-21 19: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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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국토교통위 위원으로 있으면서 가족 건설사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천억 원대 공사를 수주하는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특위를 구성해 직접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화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 의원은 먼저 가족 건설사의 피감기관 사업 수주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경쟁이 가능한 공개입찰 방식이었다, 외압과 특혜가 불가능하며 자신도 그런 적 없다고 했습니다.

가족 회사들의 매출액도 제시했는데 당선 후에 오히려 줄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덕흠/국민의힘 의원 : "압력을 가하여 수주를 받을 수 있다는, 있다면은 또 여당 측 주장이 가능하다면, 현행 조달시스템은 바뀌어져야 합니다."]

대한전문건설협회장 당시 골프장을 시세보다 고가로 매입해 협회에 손해를 끼쳤다는 데 대해선, 자신은 감독기구인 운영위원회 위원장이었다며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또한, 백지신탁한 건설사 주식이 팔리지 않아 상임위와 이해충돌이라는 의혹에도 관련 안건을 다루지만 않으면 상관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던 배우자 회사에 박 의원 부부가 150억 원 채권을 갖고 있었던 것은 "개인적으로 빌려준 것"이라고 했고, 입찰 담합 건설사 제재를 강화하는 법안에 반대했던 것은 "소신"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조치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노웅래/민주당 최고위원 : "국민의힘이 정말 국민의 힘을 두려워한다면 부정부패와 비리 척결 차원에서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긴급진상조사 특위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자기의 입장을 갖다가 소상히 밝힌다고 그러니까 그거를 들어보고서 당의 입장을 내가 정하려고 지금 생각하고 있어요."]

당내에선 신속한 조치를 주장하는 초선들과 일단 지켜보자는 중진들의 신중론이 팽팽한 가운데, 국회 상임위원이 사적 이익을 추구할 경우 징계하고 제척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 등이 잇따라 발의됐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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